풍수이야기(칼럼) 110

지전류와 나무

서울의 어느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정원수 모습을 담았다. 조사 결과 폭 1.5m의 지전류가 남남서쪽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흐르는 맥의 중앙에서 힘겹게 생육하고 있었다. 지전류(earth current)는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며 지표에 가깝게 흐르는 자연전류이다. 지표를 구성하는 흙, 모래, 암석 등은 어느 정도 전기가 전도(傳導)되는 성질이 있지만, 전류가 대단히 미약하여 수백m내지는 수㎞ 떨어진 두 지점 사이의 전위차(電位差)로 측정이 되는 결과, 중간의 장애요인 등으로 지전류 강도를 수치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모래, 시멘트, 철근, H빔 등 철구조재 역시 땅에서 흐르던 지전류를 끌어당기는 성질로 고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지전류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다. 또한, 사람 이외의 동물..

천문오행타파(융화)도

상대와 상극하는 오행원리의 대립관계를 융화시켜, 상호 보완하고 화합하는 음양원리로 작용하게 하려는 의도를 작품에 담았다. 또한, 막대와 죽순 모양(木), 불꽃 톱니 모양(火), 사각형 모양(土), 원형 반원 모양(金), 구불구불 물결 모양(水)의 각 흔적을 묘사하고, 오방색의 중간 배합색으로 글을 써서 서로 융화됨을 나타냈다. 음양오행 이치는 만물의 섭리이나, 정작 그 근저(根柢)가 불분명하고 애매한 상태로 일상에서 쓰인다. 남녀는 음양 그 자체이고, 일주일 중 화, 수, 목, 금 토의 오행일이 반복되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보지만, 그저 역학이나 심지어 미신쯤으로 음양오행을 치부한다. 그리고 자신 있게 음양과 오행을 같이 뭉뚱그리고 음양에서 오행이 파생하고 발전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윤회 속의 금수저와 흙수저

공원에는 흔히 느티나무를 식재하는데, 잘 자라기 때문이다. 그중 유독 왕성한 성장을 하는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분명 고만고만한 어린 나무들을 식재하였을 터인데, 유난히 성장이 두드러진 나무 몇 그루를 담았다. 그 성장이 왕성한 나무들은 최근의 수저계급론으로 말하자면, 모두 금수저 혜택을 입고 있는 셈이다. 땅에서의 ‘금수저’ 자리는 혈(穴)자리이다. 혈처라는 부모를 잘 만나서 누리는 행운이 우연일까? 모든 생명들은 윤회 속의 수없는 전생을 살아왔다. 각 전생을 살면서 악업(惡業) 또는 선업(善業)을 지으며 살아왔다. 선업을 쌓기는 어렵고 살기 위해 부득이 악업을 짓게 되는데, 그 행위의 결과가 후생(後生)에 대부분 살(殺)이 되어 ‘흙수저’의 고통스러운 일생을 보내게 된다. 혈처에 자리한 나무들은 전생..

5색 혈토

혈을 찾아 파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삼색 내지는 오색 토가 출토된다. 그중에서 오행에서의 각 (行)의 색인 적, 청, 황, 흑, 백색이 모두 나오는 오색 혈토는 가장 좋은 혈처로 판단한다. 만물에 활력을 주는 생기가 뭉친 지점이 혈이다. 오행의 각 행에 해당하는 장기를 보면, 木은 간(肝)이고 청색, 火는 심장(心腸)이고 적색, 土는 위(胃) 또는 비장(脾臟)이고 황색, 金은 폐(肺)이며 백색, 水는 신장(腎臟) 이며 흑색이다. 인체를 예로 들면, 만약에 장기 중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혈처에 거주하면 부족한 火氣를 충분히 받게 되어 심장의 기능이 향상되고, 간 기능이 좋지 않아 항상 피로감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혈처에서 생활하면 필요한 木의 기운을 오색 혈토로부터 보충받게 되어 건강한 삶을..

”풍수지리“ 정의와 대상

인류 역사가 상호 공생보다는 과잉 경쟁에 치우침에 따라 연구자마다 풍수지리를 정의하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 K 학자는 풍수란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땅에 관한 이치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바람(風)은 기후와 풍토, 물(水)은 물에 관한 모든 것을 가리킨다. * c 교수는 풍수란 말 그대로 바람과 물이다. 바람이란 하늘의 생기이고, 물이란 땅의 생기이다. 그러므로 풍수란 하늘과 땅의 생기를 얻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 R 학자는 풍수란 자연환경의 위치를 파악하여 살아 있을 때는 생활하는 장소를 결정하고, 죽어서는 육신을 묻을 보다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 P 박사는 풍수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우주 공간에 가득 차 있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기(氣)와 넓은 산천의 대지가 가지고..

[한겨레 신문]윤석열이 찜한 용산 언덕, 원래 공동묘지였다

[단독ni.co.kr) ] 윤석열이 찜한 용산 언덕, 원래 공동묘지였다 : 문화일반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ha 특히 산자락의 토지는 수백년 전의 묘터 등이 평탄화되어 식별이 블가능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곳에 건축하여 사람이 머무는 장소로 이용할 경우에는 눈에 띄지 않는 오래된 묘 등과 관련한 것들을 해결/정리하여야 함이 필수입니다.

"멸종했으면 하는 상어가 있다”

에두아르트 보흘렌 - ‘에두아르트 보흘렌’의 유해 “나미비아”라는 아프리카 국가는 우리에게 낯설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이어져 대서양으로 향해 있는 이 나라는 20세기 초반 제국주의 시절 독일이 지배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해골’이라는 이름을 가진 해안(Skeleton coast)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사막에 낡은 골조가 앙상하게 드러난 증기선 한 척이 유해(遺骸)처럼 파묻혀 있다. 기이하지 않은가? 바다에 있어야 할 배가 어찌해서 사막에 버려진 채 그렇게 있는 것일까? 이 증기선의 이름은 “에두아르트 보흘렌(Eduard Bohlen)”으로 1909년 이 해역에서 난파한 채 있다가 지난 100년 사이에 사막이 바다에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이런 난데없는 고고학적 풍경을 만든 것이다. 이 해안이 ‘해골’이..

풍수지리의 폐쇄성

풍수지리 전문가조차도 여러 풍수 현상에 대한 메커니즘이나 실증적인 증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고전이나 선사의 이론에만 집착한 나머지 더 이상 한 치 앞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그 근원인 기초/기본 이론이 없이, 할아버지가 하는 짓을 손자가 그대로 흉내 내고, "그것을 벗어나는 짓은 하지 마라"하는 폐쇄성에 있다 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려운 고서의 경구를 몰라도 전혀 어려움 없이 풍수를 배우는 유익한 공간입니다. https://blog.naver.com/shindany 풍수명인, 글씨로 그리며 기운을 담아내는 사람

한천자 묘

한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8월의 녹음으로 풍수 간산하기에는 악조건이었지만, 오랫동안 품었던 호기심으로 한천자 묘를 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그곳에 대한 풍수 답사기를 쓰기 전에 살펴야 할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고려시대부터의 천민 성씨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는 혹시 모를 명태조 주원장과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이다. 원래 천민은 성씨가 없다. 돈을 많이 모아 성씨를 갖는 경우와 아주 가끔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천민에게는 신분을 높여주고 성을 주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대개는 전쟁이나 민란이 일어나게 되면 가장 먼저 천민들이 관청에 보관한 문서들을 불 질러 없앴기 때문에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개 천민의 이름은 주인이 부르기 편하고 기억이 잘 되는 이름을 지었는데, 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