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야기(칼럼)

지전류와 나무

풍수명인 2023. 2. 18. 18:18

서울의 어느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정원수 모습을 담았다. 조사 결과 폭 1.5m의 지전류가 남남서쪽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흐르는 맥의 중앙에서 힘겹게 생육하고 있었다.

 

지전류(earth current)는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며 지표에 가깝게 흐르는 자연전류이다. 지표를 구성하는 흙, 모래, 암석 등은 어느 정도 전기가 전도(傳導)되는 성질이 있지만, 전류가 대단히 미약하여 수백m내지는 수㎞ 떨어진 두 지점 사이의 전위차(電位差)로 측정이 되는 결과, 중간의 장애요인 등으로 지전류 강도를 수치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모래, 시멘트, 철근, H빔 등 철구조재 역시 땅에서 흐르던 지전류를 끌어당기는 성질로 고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지전류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다.

 

또한, 사람 이외의 동물이나 식물 또는 곤충에 이르기까지 지전류의 영향하에 있다. 동물 중 소, 돼지, 말, 염소, 닭, 개 등 대부분의 가축이 지전류로 인한 악영향을 받는 반면, 고양이는 지전류가 흐르는 곳을 찾아가며, 꿀벌들은 지전류를 선호하는데 특히 여왕벌이 있는 곳은 강한 지전류가 흐른다. 개미류의 서식지 역시 지전류가 흐르는 곳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식물 중 참나무는 지전류를 선호하여 여러 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왕성한 생육을 하는 반면, 그 밖의 식물들은 대부분 지전류의 해를 입게 된다.

 

납골당이나 봉분 등 음택에서도 지전류의 폐해가 있게 된다. 특히 명당일수록 지전류의 침투가 용이한데(https://poongsu.tistory.com/entry/수맥과-지전류 참고), 혈에 자리한 음택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손에게 폐해가 나타나는 현상을 두고 풍수지리를 불신하는 원인이 된다. 그 밖에도 여러 요인이 있음을 알아 현명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전류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지하광물탐사, 지질학, 건축과 토목, 전기학, 지자기, 생리학과 면역학의 의학 분야, 등에서 널리 지전류 이론을 활용하고 있다.

요즘에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지각변동에 연동하여 지전류가 변화하는 원리를 응용하여 지진을 예지(豫知)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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