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수십 미터를 흐르는 수맥은, 평시에는 마른 상태이나 비가 오면 땅 위 또는 얕은 깊이로 일시적으로 흐르는 물인 건수乾水와는 구별됩니다. 따라서 수맥은 장마철은 물론 갈수기渴水期에도 흐르며 파波를 발생하는데, 그 파동에 육체가 장시간 노출되면,
첫째, 인체 세포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사람의 생체리듬이 교란되고 건강을 해치게 되며,
둘째, 사람의 판단력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결과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타격을 주어 사업이 어려워지고 손재損財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게 되고, 공부하는 학생의 책상이나 침대 부근을 흐르는 수맥으로 학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셋째, 음택(산소)에 수맥이 흐르게 되면, 그 감응을 전달받는 사람(자손)에게도 위와 같은 해악이 똑같이 나타나며,
넷째, 파동으로 물체를 파괴하며 뚫고 나가려는 속성으로 땅이나 건물 및 구조물에 균열을 만들어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인간 우월사고는 그들이 보지 못하는 영역도 당연히 사람들을 위하여 존재할 것이라는 지극히 위험하고 아둔한 착각을 하게 하는 원흉입니다. ‘이 방은 수맥이 흐르니 수맥(파) 차단공사를 하여야 한다.’라는 말은 귀에 익은 말입니다.
그러나 땅은 그 자리에서 장구한 세월 동안 스스로 기맥을 순환하며 생명 활동을 하여 왔습니다. 그 자리의 원주자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란 뜻이니 본질과 본모습에 덧칠하고 왜곡된 자연관은 장차 없어져야 할 이치입니다. 또한, 만물은 같은 생명 단위-영(靈)-를 가진 존재이니 있는 그대로의 산천을 자연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맥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사람이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라고 바꾸어 말해야 합니다. 수맥 흐름을 땅의 생리 작용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흔히들 수맥파를 도구나 물체를 이용하여 차단한 후 사람의 입장에서 무해한 공간을 확보하려는 잘못된 방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수맥파는 비스듬한 수평 사선으로 진행합니다. 요즘 아파트 생활이 대세인데 여러 수직 층 중 어느 한 개 층을 도구나 물체로 수맥파를 차단하였으나, 해당층의 바닥 저변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침대 잠자리 등의 공간 상부에서 여전히 수맥파를 피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수맥파 자체를 불신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조하는 바는, 수맥파를 피하거나 우회시켜 그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이미 구축된 공간의 경우에는 수맥파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그 흐름을 최소한으로 우회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기존 건물에서는 침대(잠자리)와 책상 등 오래 머무는 자리를 반드시 수맥파를 점검하여야 하며, 건축 설계 시 침실 등의 중요 부분 그리고 산소 자리를 정할 때도 그 흐르는 지점을 피하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고정된 공간인 경우에는 그 흐름을 우회시켜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회피하여야 함이 최선입니다.
2. 지전류
1932년 독일의 병리학자였던 Gustav Freiherrvon Poul은 <지전류, 부제; 암과 각종 질병의 원인>이란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구스타프는 25년간의 추적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침대 위치나 장시간 머무는 장소가 거의 예외 없이 강한 지전류에 노출되었음을 확인하여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였습니다.
지전류는 수맥파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잠자리와 책상 등 항상 같은 위치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그 영향이 누적된다는 데 문제가 있으나, 오히려 수맥파보다도 더 강하게 인체의 리듬과 면역체계를 교란하여 주로 암 및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주거공간을 배치하거나 간축설계 시 적극적인 피해 예방책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3. 지전류(地電流)와 수맥파의 속성
수맥파는 순수한 파동이지만, 지전류는 지표 부위 또는 건축 자재를 흐르는 전류입니다. 그 전류는 미미하여 최소 수백 미터 떨어진 두 지점의 전위차로 그 세기를 수치화해야 하기 때문에 계측기계를 이용한 측정이 현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두 지점 중간의 다른 흐름들이 계측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수맥파를 피하기도 어렵지만 지전류는 지표 수 미터 간격마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흐르고 있어, 이를 피하여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고 표현할 만큼 장소 선별이 쉽지 않습니다.
수맥은 지하수(우물) 개발의 대상입니다. 또한 지전류는 지하광물탐사, 지질학, 건축과 토목, 전기학, 지진 예지豫知, 지자기, 생리학과 면역학의 의학 분야, 등에서 널리 이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수맥파나 지전류는 ‘기 감응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으나 각각 감응 위치가 달리 나타나야 합니다. 문제는 지전류의 지식이 없이는, 지하수 개발 목적의 수맥탐사를 하기 위하여 엉뚱한 곳 즉 지전류가 흐르는 지점을 파 내려가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맥파는 지하 깊은 곳에서부터 파를 발생하여 강약에 따라 고층 건물은 물론 지상 수 킬로미터 상공 심지어는 항공기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층 건물의 경우 각 층마다 흐르는 위치가 동일합니다.
반면, 지전류는 지표를 흐르는 데 그치지 않고 콘크리트나 철근 등을 전도체로 삼아 층수에 구애됨이 없이 건물 등 구조체를 흐르는데, 각 층마다 흐르는 위치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지전류는 지표에서 광맥을 만나면 더욱 강하게 흐르는 특성이 있으며, 수맥처럼 계절별 수량에 따라 변하지도 않고, 그 광물질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변함없이 흐릅니다.
풍수에서의 명당인 혈은 거의 암석(광물)에 가까운 단단한 토질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런 혈처의 토질은 지전류를 끌어당겨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심각합니다. 혈처에 흐르는 지전류로 말미암아 처음 몇 년간은 자손에게 발복이 있으나 차츰 암 등 각종 질환으로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더구나 환자(자손) 자신의 섭생이나 나이 등 그 병인病因을 엉뚱한 데에서만 찾는 결과로 치료를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필자의 경험상, 명당이라는 봉분 묘들의 절반 정도가 지전류에 노출되어 있으니, 그 영향을 받는 자손이 원인도 모르고 수난을 겪는 연유를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가 사람들이 풍수를 불신하는 한 원인일 것입니다.
수맥파는 땅 속 수십에서 수백 미터의 깊이에서 발산되어 하늘 수백 미터까지 치솟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 전통적인 봉분묘의 경우 수맥이 주로 관심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전류는 지표를 흐르는 전류이므로, 근래 토심이 깊지 않은 자연장이나 납골장의 경우 반드시 점검해야 할 유해 요소임을 유념해야 합니다. 즉 옛날식의 토심 1.5~2m 이상 깊이의 묘는 지전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현재 93%가 화장장을 하므로 토심 0.5~0.6m의 납골자연장 등은 많은 경우 지전류에 취약함을 전문가들조차 모르는 예가 많습니다.
이처럼 명당 발복으로 처음에는 부귀를 얻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전류의 산화 영향으로 발병하여 앓아눕는 불운이 닥치기도 하는데 대개의 풍수 학인들은 그 인과관계를 애써 부정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해관계나 권위를 고수하려는 아집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지전류는 땅의 복병처럼 전문 감지자들에게 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으니, 수맥파를 탐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한 후에도, 지전류로 인한 암 등 각종 질병이 생기는 현상 등을 설명하지 못하고 수맥파탐사가 잘못되었다거나 수맥 자체를 못 믿겠다는 등 불신감을 부르고 있습니다.
필자가 암 환자의 집을 의뢰받고 탐사한 결과는 거의 예외 없이 수맥파 또는 지전류에 노출된 채 수년간 생활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개탄하는 바는, 자신이 암과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는데 억울하게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며 치료 또는 수술 후, 또다시 종전 위치 그대로 자신이 사용하던 침대에서 수술 후 요양을 시작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흔히 봅니다.
자연의 처지에서 보면, 크게는 지구란 생명체를 광범위하게 흐르는 수맥과 지전류가 있고, 또 지구 안의 수많은 생명체 내부를 흐르는 수맥과 국지전류도 있습니다. ‘수맥’은 인체의 혈관과도 같이 자연의 각 부분을 순환시키는 맥로 역할을 하며, 수맥에서 발생하는 ‘수맥파’는 기나 물체와는 다른 순수한 맥의 움직임 즉 파동입니다. 반면, ‘지전류’는 대지의 생명활동에 필수요소인 일종의 생체전류입니다.
즉 수맥파와 지전류는 그곳의 원래 거주자인 자연(땅)이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 기와 맥을 순환해 오던 생명활동이지만, 순간적인 강도가 너무 미미하므로 사람의 감각으로는 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생명체로써의 자연계 입장에서는 수맥과 지전류가 생명활동의 일환으로 전혀 악의적인 의도가 없지만, 결국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 자극이 누적되어 건강을 해치는 등 해악이 발생합니다.
큰 건물에는 낙뢰 방지용 피뢰침을 반드시 시설하는 경우처럼, 사람에게 지속해서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지전류는 더더욱 건축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또한, 이미 입주해 있는 건물에서는 수맥파와 지전류를 정확히 탐사하여 공간을 재배치하여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도록 수맥파와 지전류를 우회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저수지 둑이 무너지기 전에 누수 구멍을 막기가 가장 쉽고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지요. 인간의 ‘보다 나은 윤택한 삶‘을 위하여 의학이나 대체 의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 이상으로, 그 피해를 미리 방지하는 “예방 의술”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즉 병을 치료하는 의사보다 병에 걸리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명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