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08일 (화) 조선의 11대 왕 중종의 아홉 부인 중 여섯 번째인 창빈 안씨는 안산 안씨로, 별로 내세울 바 없는 어느 한미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내명부 궁인으로 입궐하였다. 그러나 후일 그 보잘것없는 출신 가문 배경이 오히려 명문 세력가 출신의 궁내 여인들 누구와도 경쟁과 다툼이 없이 잘 화합할 수 있는 장점이었으며, 단정하고 온화하며 예의 바른 근검한 성품으로 궐내에서 덕망이 높았다. 얼마나 근검하였는지 그녀가 죽고 난 이후 그 자식인 덕흥군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창빈 안씨는 생시에 중종의 총애를 받았지만, 내명부 정삼품 품계인 소용(昭容)의 지위에 머물렀으며 사후에 손자인 선조 대왕이 내명부 정일품 “빈(嬪)”이라는 첩지를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