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13

청계천과 4대 강 사업 2

2010년 02월 21일 (일) 전편에서 우리는 청계천의 준설, 복개 및 복원이라는 치수사업 검토를 통하여 앞으로의 4대강 사업의 지표가 될만한 자료를 추정하여 보았다. 정책을 시행하는 시각과 풍수적인 관점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나, 그 귀결은 항상 근접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4대 강이라 함은 한강, 낙동강, 금강 그리고 영산강을 말하며 이 모두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강과 낙동강은 그 길이가 500km를 넘어 사업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지만, 금강은 400km를 약간 못 미치는 전장으로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사이를 흐르고, 영산강은 약 115킬로미터의 길이로 전라남도를 비스듬히 관통한다. 여기에서는 풍수적인 고려 대상을 유역 면적 26,219평방킬로미터의 한..

청계천과 4대 강 사업 1

2010년 02월 06일 (토) 현 정부가 출범하고서 지속적으로 국론을 들끓게 하는 이슈가 세종시와 함께 4대강 정비사업이다. 국가적인 백년대계 사업이지만 불행하게도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무엇에 쫓기듯이 추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사업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는 공사 범위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에 진행하였고 수중 조사는 생략하였다.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할 때의 문화재 조사가 일 년 동안 시행되었음을 참고하면, 고대로부터 삼국시대의 중요 문화 유적지인 4대강 유역을 불과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걸쳐 조사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4대강 사업의 범위는 청계천의 200여 배에 이르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풍수에서의 '기(氣)' 6 - 장례에서의 넛지

2010년 02월 01일 (월) 이제까지의 분야와는 별개로,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또 음택에서도 해악을 일으키는 수맥파(水脈波) 또는 지전류(地電流)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표(地表)나 지하 수 미터를 흐르는 건수(乾水; 평시에는 마른 상태이나 비가 오면 땅 위 또는 얕은 깊이로 흐르는 물)는 지하 수십 미터를 흐르는 수맥과는 구별된다. 수맥파와 지전류 수맥은 장마철은 물론 갈수기(渴水期)에도 흐르며 파(波)를 발생하는데, 그 파는 생체 리듬을 교란시켜 건강에 지장을 주고 구조물을 파괴하려는 속성으로 집터나 산소자리를 정할 때 그 흐르는 지점을 피하게 된다. 이는 기나 물체와 다른 순수한 파동으로서 신의 개념은 아니다. 지전류는 지표 부근을 흐르는 전류로서, 이에 장시간 노출되면 암 등 각종 질병이 생..

풍수에서의 '기(氣)' 5 - 장례에서의 넛지

2010년 01월 25일 (월) 요즈음 사회 지도급 인사들 사이에 ‘넛지(nudge) 이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일부 외국에서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정부의 '현명한 선택 설계'를 국민이 자연스럽게 따르도록 시도하는 추세이다.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적극적인 간섭이 아닌, '팔꿈치로 살짝 찌르는 정도의 부드러운 개입' 또는 '단지 팔꿈치로 툭 치면서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라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흔히 부적절한 선택을 하는 이유는 갖가지 편견 때문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부드럽게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열려 있는 상태라는 말이다. 가령, “내일 투표할 거냐?”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실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소변기에 파리 ..

풍수에서의 '기(氣)' 4

2010년 01월 16일 (토) 앞에서와 같이, 산, 들, 바위의 모습을 한 자연신(自然神)이 풍수에서 기(氣)의 주인이다. 산이 흘러온 형상이나 그 모양을 '용(龍)', '학(鶴)', '거북이(龜)' 또는 '옥녀' 등으로 표현하는 바, 그러한 느낌이 들거나 그 모습을 한 자연신을 묘사한 말이다. 다른 시야에서 보면, 묘를 만들고 집을 짓는 일은 그곳 자연신의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았던 사건이니, 결국, 자연신은 묘나 집 등 일정 형상을 한 신을 자신의 일부로 동화(同化)시키게 된다. 자연신의 일부로 동화된 신(기)체는 사람(자손)과 자연신의 연결고리로써 기 감응을 하고 길흉화복의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 다른 면을 보면, 터 주변의 "문필봉"이니 "노적사(露積砂)"니 "안산"이니 요대수(腰帶水)니 하는 ..

풍수에서의 ‘기(氣)’ 3

2010년 01월 11일 (월) 요즈음 산업계에서 ‘규격 표준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처럼 풍수 분야를 연구하려면 최소한 용어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하겠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로 ‘영혼’, ‘혼(魂)’ ‘귀(鬼)’, ‘백(魄)’ 또는 ‘혼백(魂魄)’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신(神)’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 하겠다. 세상에서는 ‘신’이란 용어가 귀신이나 유일신을 떠올릴 수도 있다는 선입관으로 그 사용을 꺼리는 반면, ‘영혼’이란 단어는 종교적이고 품위 있는 느낌이 든다 하여 많이 사용할 뿐이다. 영혼감응설(靈魂感應說) 이제까지 ‘기(氣)’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지만, 그 자체가 스스로 활동하는 능력이 있다는 오해로 또 다른 모순과 혼란을 가져왔고, 정작 그 감응 현상을 오랫동안 물질과 육의 기준에..

풍수에서의 '기(氣)' 2

2010년 01월 04일 (월) 과학은 인류가 발전해 나아 가는 데 꼭 필요한 이기(利器)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진보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족쇄(足鎖)로서의 악역을 하기도 한다. 상식으로 통하던 지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모순과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데, 그 결과 새로이 수면으로 떠오른 지식을 사회가 수긍하는 데는 그 시대 과학 수준에 맞는 증명을 거쳐야 하고 이에 적응하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로서, 인간이 다른 어떤 피 창조물보다 우월하고 지구는 신의 자손들이 사는 곳이라는 인간과 지구 중심의 우주관은, 태양과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천동설(天動說)을 그 시대의 상식이라고 믿게 하였다. 그 후 종교적 또는 철학적 판단에 기초한 천동설의 모순이 점차 드러나..

풍수에서의 '기(氣)' 1

009년 12월 28일 (월) 아무개 지관이 혈자리를 잘 점하고, 어느 누가 선친 묘를 쓴 후 대단한 발복이 있었으며, 어떠한 곳은 흉지라는 사실 등이 변함없이 수천 년을 내려오는 우리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풍수에서 고수해 온 범주를 넘어서는 더욱 더 근본적이고 폭넓은 분야를 끌어들이는 용기와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부분보다는 전체를, 그리고 더 깊은 근원을 알면 항상 만사형통이기 때문이다. 기(氣)에 대한 이해, 풍수에서 경전처럼 전해내려 오는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과 기타 감응론의 한계, 기를 운용하는 실체, 그에 따른 새로운 이론 정립의 필요성, 연신감응설(緣神感應說)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장례문화에 대하여 자유분방하게 기술하기로 한다. 사실은 이러한 이론이 풍수지리 분..

풍수로 본 '행복도시'

2009년 12월 22일 (화) 세종시 Ⓒ네이버 지도 한 나라의 중요한 행정기능 도시를 자리 잡는 일은 백년대계로서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요즈음 핫이슈(hot issue)중 하나인 행복도시에 대한 풍수지리적인 고찰을 하였다. 왜냐하면 풍수적인 관점이 어떤 정치 논리나 인문사회적인 배려 등 한시적이고 인위적인 요소에 좌우되지 않는 평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에 있어 기본 5개 항목별로 평균 4개 정도의 총 20개의 세부기준을 두었다. 그 중 하나로서 ‘삶의 터전으로서 자연조건’에서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항목의 가중수치가 총 100점 중 1.12에 불과하여 풍수지리적인 고려가 너무도 미약했다. 처음의 신행정수도가 축소된 행복도시로 조정되었으나, 국무조정실, 기획재..

'터' 의 길흉이 바뀐다

2009년 12월 16일 (수) 상암 일대의 지형을 결정적으로 바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근래에 서울에서 가장 지형 변화가 심한 지역은 단연 상암동 일대이다. 난지도가 성토되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는 거대한 산이 조성되었고,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규모 축구경기장이 건설되었으며, 요즈음에는 상암 DMC(digital media city) 건설이 한창이다. 풍수적으로는 그만큼 빈부의 변화를 격렬하게 겪고 있다. ▲ 월드컵공원 ⓒ월드컵공원 상암동(上岩洞)의 동명은 수상리와 휴암리에서 각각 한 글자씩 합쳐서 만들어졌다. 1914년 경성부 연희면의 수상리, 구리동(舊里洞), 휴암리와 고양군 하도면 덕은리 일부(난지도)를 합하여 고양군 연희면 상암리로 하였다. 1949년 서울시로 편입되어 상암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