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20

풍수에서의 '기(氣)' 5 - 장례에서의 넛지

2010년 01월 25일 (월) 요즈음 사회 지도급 인사들 사이에 ‘넛지(nudge) 이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일부 외국에서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정부의 '현명한 선택 설계'를 국민이 자연스럽게 따르도록 시도하는 추세이다.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적극적인 간섭이 아닌, '팔꿈치로 살짝 찌르는 정도의 부드러운 개입' 또는 '단지 팔꿈치로 툭 치면서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라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흔히 부적절한 선택을 하는 이유는 갖가지 편견 때문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부드럽게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열려 있는 상태라는 말이다. 가령, “내일 투표할 거냐?”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실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소변기에 파리 ..

풍수에서의 '기(氣)' 4

2010년 01월 16일 (토) 앞에서와 같이, 산, 들, 바위의 모습을 한 자연신(自然神)이 풍수에서 기(氣)의 주인이다. 산이 흘러온 형상이나 그 모양을 '용(龍)', '학(鶴)', '거북이(龜)' 또는 '옥녀' 등으로 표현하는 바, 그러한 느낌이 들거나 그 모습을 한 자연신을 묘사한 말이다. 다른 시야에서 보면, 묘를 만들고 집을 짓는 일은 그곳 자연신의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았던 사건이니, 결국, 자연신은 묘나 집 등 일정 형상을 한 신을 자신의 일부로 동화(同化)시키게 된다. 자연신의 일부로 동화된 신(기)체는 사람(자손)과 자연신의 연결고리로써 기 감응을 하고 길흉화복의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 다른 면을 보면, 터 주변의 "문필봉"이니 "노적사(露積砂)"니 "안산"이니 요대수(腰帶水)니 하는 ..

풍수에서의 ‘기(氣)’ 3

2010년 01월 11일 (월) 요즈음 산업계에서 ‘규격 표준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처럼 풍수 분야를 연구하려면 최소한 용어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하겠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로 ‘영혼’, ‘혼(魂)’ ‘귀(鬼)’, ‘백(魄)’ 또는 ‘혼백(魂魄)’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신(神)’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 하겠다. 세상에서는 ‘신’이란 용어가 귀신이나 유일신을 떠올릴 수도 있다는 선입관으로 그 사용을 꺼리는 반면, ‘영혼’이란 단어는 종교적이고 품위 있는 느낌이 든다 하여 많이 사용할 뿐이다. 영혼감응설(靈魂感應說) 이제까지 ‘기(氣)’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지만, 그 자체가 스스로 활동하는 능력이 있다는 오해로 또 다른 모순과 혼란을 가져왔고, 정작 그 감응 현상을 오랫동안 물질과 육의 기준에..

풍수에서의 '기(氣)' 2

2010년 01월 04일 (월) 과학은 인류가 발전해 나아 가는 데 꼭 필요한 이기(利器)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진보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족쇄(足鎖)로서의 악역을 하기도 한다. 상식으로 통하던 지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모순과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데, 그 결과 새로이 수면으로 떠오른 지식을 사회가 수긍하는 데는 그 시대 과학 수준에 맞는 증명을 거쳐야 하고 이에 적응하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로서, 인간이 다른 어떤 피 창조물보다 우월하고 지구는 신의 자손들이 사는 곳이라는 인간과 지구 중심의 우주관은, 태양과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천동설(天動說)을 그 시대의 상식이라고 믿게 하였다. 그 후 종교적 또는 철학적 판단에 기초한 천동설의 모순이 점차 드러나..

풍수에서의 '기(氣)' 1

009년 12월 28일 (월) 아무개 지관이 혈자리를 잘 점하고, 어느 누가 선친 묘를 쓴 후 대단한 발복이 있었으며, 어떠한 곳은 흉지라는 사실 등이 변함없이 수천 년을 내려오는 우리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풍수에서 고수해 온 범주를 넘어서는 더욱 더 근본적이고 폭넓은 분야를 끌어들이는 용기와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부분보다는 전체를, 그리고 더 깊은 근원을 알면 항상 만사형통이기 때문이다. 기(氣)에 대한 이해, 풍수에서 경전처럼 전해내려 오는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과 기타 감응론의 한계, 기를 운용하는 실체, 그에 따른 새로운 이론 정립의 필요성, 연신감응설(緣神感應說)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장례문화에 대하여 자유분방하게 기술하기로 한다. 사실은 이러한 이론이 풍수지리 분..

풍수로 본 '행복도시'

2009년 12월 22일 (화) 세종시 Ⓒ네이버 지도 한 나라의 중요한 행정기능 도시를 자리 잡는 일은 백년대계로서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요즈음 핫이슈(hot issue)중 하나인 행복도시에 대한 풍수지리적인 고찰을 하였다. 왜냐하면 풍수적인 관점이 어떤 정치 논리나 인문사회적인 배려 등 한시적이고 인위적인 요소에 좌우되지 않는 평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에 있어 기본 5개 항목별로 평균 4개 정도의 총 20개의 세부기준을 두었다. 그 중 하나로서 ‘삶의 터전으로서 자연조건’에서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항목의 가중수치가 총 100점 중 1.12에 불과하여 풍수지리적인 고려가 너무도 미약했다. 처음의 신행정수도가 축소된 행복도시로 조정되었으나, 국무조정실, 기획재..

'터' 의 길흉이 바뀐다

2009년 12월 16일 (수) 상암 일대의 지형을 결정적으로 바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근래에 서울에서 가장 지형 변화가 심한 지역은 단연 상암동 일대이다. 난지도가 성토되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는 거대한 산이 조성되었고,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규모 축구경기장이 건설되었으며, 요즈음에는 상암 DMC(digital media city) 건설이 한창이다. 풍수적으로는 그만큼 빈부의 변화를 격렬하게 겪고 있다. ▲ 월드컵공원 ⓒ월드컵공원 상암동(上岩洞)의 동명은 수상리와 휴암리에서 각각 한 글자씩 합쳐서 만들어졌다. 1914년 경성부 연희면의 수상리, 구리동(舊里洞), 휴암리와 고양군 하도면 덕은리 일부(난지도)를 합하여 고양군 연희면 상암리로 하였다. 1949년 서울시로 편입되어 상암동이..

풍수지리상의 여성 상위 2

2009년 12월 08일 (화) 조선의 11대 왕 중종의 아홉 부인 중 여섯 번째인 창빈 안씨는 안산 안씨로, 별로 내세울 바 없는 어느 한미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내명부 궁인으로 입궐하였다. 그러나 후일 그 보잘것없는 출신 가문 배경이 오히려 명문 세력가 출신의 궁내 여인들 누구와도 경쟁과 다툼이 없이 잘 화합할 수 있는 장점이었으며, 단정하고 온화하며 예의 바른 근검한 성품으로 궐내에서 덕망이 높았다. 얼마나 근검하였는지 그녀가 죽고 난 이후 그 자식인 덕흥군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창빈 안씨는 생시에 중종의 총애를 받았지만, 내명부 정삼품 품계인 소용(昭容)의 지위에 머물렀으며 사후에 손자인 선조 대왕이 내명부 정일품 “빈(嬪)”이라는 첩지를 추..

풍수지리상의 여성 상위 1

2009년 11월 28일 (토) 요즈음 정치적, 사회적 노력의 적지 않은 부분을 남녀평등사회 구현에 할애함을 쉽게 볼 수 있다. 행정기구 내에 여성부가 설치되었는가 하면, 얼마 전 대법원에서는 문중 재산을 출가 여부를 불문하고 여자 자손에게도 균등 배분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어디 그뿐이랴, 아직도 우리에게 낯익은 ‘호적등본’이라는 용어는 충분한 의견 조율 과정도 없이 ‘가족관계등록부’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다가와 어쩌다 구청에 등본 발급받으러 갔다가 민원실에서 어리둥절 우왕좌왕하는 영락없는 촌놈 꼴을 면하기 어렵게 한다. 따라서 호주라는 개념도 없으며 자기의 성을 자녀의 이름 앞에 붙이는 특권도 황망히 버려야 할 때이지 않나 싶다. 혹자는 남녀평등 내지는 남녀 간 역할이 바뀌는 현상을 말세적이라 하..

탈신공 개천명(奪神功 改天命)

2009년 11월 10일 (화) 땅은 만물을 생성하고 이롭게 하는 生氣를 머금고 있으며, 그 이동과 멈춤 및 만물의 상호 응기(應氣)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사람의 운명을 유리하게 바꾼다 함이 풍수지리의 목적하는 바이다. 즉, 제목과 같이 “신이 작업함을 빼앗고 하늘이 정한 운명을 바꾼다”의 의미로서 중국의 풍수 古書 금낭경(錦囊經)에 수록된 글귀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약 4700만 명이고 평균 수명을 70세로 보면 연간평균 출생자 수는 67만 1500이며, 이를 다시 365일로 나누면 약 1850명이 된다. 이 숫자를 時(사주에서는 하루를 12시로 나눔)에 따른 출생자로 산출하면 154명이고 남녀를 구분한 숫자는 대략 77명이다. 즉, 사주팔자가 같은 남녀별 우리나라 사람 수는 77명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