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야기(칼럼)

엘살바도르의 풍수지리 소고

풍수명인 2019. 1. 20. 16:14

(요청에 의하여, 이 자료는 '엘살바도르'측에 제공한 풍수적인 국가 발전 방안을 제안한 내용이다.)

 

1. 엘살바도르 최고봉휴화산인 산타아나(2,381m)이고 1946년 폭발이 있었다.

 

산타아나 화산(©Google map)

 

2. 풍수지리의 이치

첫째, 풍수(風水)는 바람과 물을 다루는 기술인데, 물을 더 중시하여 “풍수법은 을 얻는 것이 제일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즉 물을 얻는지 여부로 국가의 존망을 가늠할 정도이다.

풍수에서는 움직임이 없는 산을 여성에 비유하여 ‘음(陰)’이라고 하고, 물길, 평지, 도로 등은 움직임이 활발하니 남성에 비유하여 ‘양(陽)’이라 한다.

동작이 없어 발현이 안되고 있는 ‘음’의 산을 ‘양’인 물길이 움직임으로 일깨우니, ‘음’의 탤런트가 비로소 발현되기 시작하는 이치를 풍수지리에서 추구한다.

평지에서의 생활이 산간지방보다 생활이 여유롭고 인물이 많이 나는 이치도 이와 같다. 즉 평지는 물이 모이는 곳이다.

  

둘째, 또 하나 가장 기본인 풍수 원칙이 있다. 풍수 문외한도 알수 있는 상식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이다. 즉 뒤로 산을 의지하고 앞에 물을 면하고 있는 땅의 형세를 말함이다.

 

좋은 예로, 헝가리 부다 왕궁의 입지가 ‘임수’는 충족하였으나, ‘배산’을 하지 않으니 항상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은 듯 뒤가 허전하고 불안정한 형세이다. 헝가리가 제1차 및 제2차 대전을 겪으며, 국토와 국민의 70%를 주변 국가에 빼앗기는 통한의 시간을 겪은 후, 재건에 힘쓰는 모습이다.

 

부다 및 페스트 지구(©Google map)

                             

 옛 헝가리 영토

 

셋째, 특정 장소의 지상 공간조건에 더하여, 풍수적으로 땅 속 (a propitious spot) 선정이 결합되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대표하는 슈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 합스부르크가의 주된 거주지였던 호프부르크 궁전(Hofburg Palace), 황가의 직계 가족묘지인 카이저그루프트(.Kapuziner Crypt) 등은 수도 빈의 범위 중에서도 풍수적인 중심부(a propitious spot ?)에 위치해 있다.

이 장소는 비엔나의 중앙부에 해당하는데 흡사 알프스가 왼쪽 날개 끝에 품고 있는 알에 해당한다. 달리 말하면, 동쪽으로 길게 뻗은 알프스가 희롱하는 ‘여의주’라고 표현하고 싶은 대혈처이다.

 

비엔나(©Google map)

 

넷째, ‘풍수적으로 완전한 땅은 없다’라는 격언처럼, 땅의 결점을 보완하는 비보술이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예로,

서울 한강변의 과거는 채마밭이나 모래밭으로 쓸모없이 방치된 모습이었으며 상습 수해지역이었다. 그 후 정부 시책으로 둑 모양의 88도로를 건설한 후로 한강변 땅의 팔자가 귀한 몸으로 둔갑을 한다. 그 결과 한강변은 수살(水殺)과 수해(水害)를 피하고, 부(富)가 모이는 지형의 잇점을 만끽하고 있다. 즉 강남이나 동부이촌동처럼 한강변의 많은 지역이 88도로나 강북도로 덕분에 부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 한가지, 서울 상암동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해발 98m의 인공산이다. 그 옛날 무연고 궁중나인들의 무덤터로밖에 쓰임새가 없었던 상암동 골짜기 지형은 빗물과 지기가 머무를 틈이 없이 한강으로 유출되는 황량한 곳이었다. 지금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흘러나가기만 하던 기운을 막아 골짜기 안에 쌓이게 하고 그 결과 지역을 발전시키고 부(富)를 쌓는 역할을 한다.

 

다른 나라의 예로, 

헝가리의 페스트 지구-부다 지구의 반대편-는 좋은 지리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17세기까지 방치된 상태로 낙후되어 있었다. 그리고 호우기에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한낱 나라의 걱정거리임과 동시에 도나우 강의 거대한 수살(水殺)을 피하지 못하는 지역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18세기부터 페스트 지구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게 된다. 도시를 성장시키려면 필수적인 도로 정비와 확장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도나우 강변에도 마차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2단계의 도로를 건설하였다. 지금의 2단계로 만든 강변도로는 강의 거대한 수살과 홍수를 막아주는 유익한 역할을 한다. 그 결과 18세기부터 페스트 지구는 도나우 물길에 힘입어 이미 부다 전체 인구보다 많아지고 그 후 급격히 증가한다. 즉 부다페스트의 성장은 페스트 지구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도나우 강변도로- 아래 단은 차량, 윗 단은 전철이 다닌다.

 

풍수지리는 사람이나 정책입안자의 ‘생각’에 영향을 미쳐 풍수적인 행위를 유도하고 그에 따른 길흉화복이 도출된다는 형이상학적인 작용이다.

 

3. 엘살바도르 국토

산맥들이 많고 7개 정도의 대규모 호수가 편재해있지만, 그 밖의 산간 지역은 물이 흘러가버리니 고인 물이 부족하여 음양이 불균형한 듯 보인다.

가능한 산간 곳곳에 도로를 개통시켜 소규모로 많은 저수시설(Water Pocket)을 하고 사람들을 거주시킨다면 국토 전체의 발전으로 국가의 부(富)가 축적될 것이다. 풍수에서의 ‘물’은 금전을 의미한다.

한국의 예처럼 4대강 댐을 만드는 식의 개발은 피하여야 할 듯하다. 왜냐면 강의 자연스럽고 고른 흐름과 생태계를 파괴하여 장소별로 물의 과잉 또는 부족으로 인위적인 음양 불균형을 초래하리라 본다.

  

엘살바도르 국토(©Google map)

 

다른 나라 예로,

급경사의 알프스 준령들로 이루어져 곳곳에 카르-산마루 부근에서 곡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말미암아 ‘U’ 자 모양으로 파인 특이한 골짜기- 지형으로 만들어진 1,450개의 호수들로 가득한 스위스는 인구비례로 가장 많은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국가이고 세계 상위 국민소득을 창출하는 국가이다. 비록 급경사지가 많지만 수많은 호수들로 음양의 균형을 갖춘 국토이다.

미국의 워싱턴, 뉴욕, 보스턴, 샌디에이고,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또한 큰 물인 바다와 대륙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도시이다.

더하여 싱가포르, 자카르타, 상하이, 타이베이, 시드니, 웰링턴, 암스테르담, 리스본, 나폴리, 베니스, 아테네, 이스탄불 등 아시아유럽의 대도시들 모두 육지와 해양의 기운이 만나는 지역에서 번영을 누리고 있다.

 

Newyork(©Google map)

 

독일의 많은 도시들은 예외없이 넓은 숲과 많은 호수를 안고 있어 음양의 균형을 잘 갖추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베를린은 북해에서 엘베강을 거처 하펠강으로 화물선이 빈번히 드나들고 오데르-슈프레 운하에 의해 발트해(海)와도 연결되어 독일 제3의 내륙항 구실을 하였다. 비록 베를린이 바다에 면하지 않았지만 해안 도시 못지않게 수기인 양기와 음기가 활발히 교류되고 있던 예이다.

 

베를린슈프레 강 & 란트베어 운하

 

4. 수도 산살바도르의 풍수적 고찰

  

수도 산살바도르(©Google map)

 

중미 국가 대부분의 수도는 내륙에 있는데, 아마도 외세 침략에 대비하는 방어적인 의도도 반영되었을 듯하다.

산살바도르는 내륙의 산맥으로 둘러쌓인 음양이 불균형한 지역이다. 내륙의 산맥 사이에 자리한 도시는 땅의 기운을 가두어 둘 뿐 외부와의 교류가 단절된 폐쇄적인 환경이다.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수도를 지리적인 방어 목적으로 정할 필요성이 작아진다.

 

전술한 바, 번창하는 국가들의 수도는 해안 또는 큰 강을 끼고 발달하여 음양의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다. 그만큼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활발한 음양의 흐름은 땅의 기운조차 배가시킨다.

 

수도 산살바도르의 물길은 미약하여 도시가 필요로하는 음의 기운을 공급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곳곳에 저수시설이 필요해보이지만, 결국은 수도를 옮길수 있으면 최상이라는 판단이다.

 

다른 나라의 예로,

비엔나는 국토의 동쪽 끝 도나우강 상류에 위치한다. 북쪽은 알프스 산맥 끝이 빈 시가지를 알을 품듯 유정하게 감싸며 굽어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도나우강이 완만한 흐름으로 기나긴 퇴적주(堆積洲)를 만들며 모든 것을 수도 비엔나에 쌓아놓은 후 흘러가는 지세이다. 도나우강은 음기인 수기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 완벽한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이루고 있으니 가히 ‘유럽의 배꼽’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풍수 대국(大局)이다. 합스부르크 가는 여의주 또는 알에 해당하는 곳을 정확히 찾아 황제의 거처와 황가의 묘지를 조성하였다. 결과적으로 합스부르크가가 620년 동안 유럽을 좌지우지하였던 힘의 원천이리라 본다.(전제한 사진 참고)

 

일본은 1500년대 말 바닷가인 ‘도쿄’에 터를 잡게 되었다. 이후 도시의 물관리도 훌륭히 하여 1700년대 초에 이미 인구 100만을 상회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가 되었다. 제 2대 도시인 오사카 역시 바다에 면하여 음양 균형이 잘 잡힌 거대 도시로 번성하고 있다.

 

Tokyo(©Google map)

 

이와는 반대의 대표적 예로,

조선초 유독 산에 비중을 더 두었던 서울은 한나라의 수도로서 음양이 불균형하고 외부와 교류 수단인 수송로가 막힌 은둔의 쇄국으로 일관하다가 나라가 주변국에 강점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 결과 지금도 강대국들 틈에 끼인 변방국(蕃國)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해안에 면한 수도를 만들어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지리조건하에 외부와 교류하면 국가 번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티베트의 포탈라궁과 주변 환경을 들 수 있다. 이 궁은 태산준령들 속에 또 하나의 산을 만든 모습으로, 수기(水氣)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음 기운만 왕성한 불균형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중요 건축물의 음양 불균형으로 사람들과 나라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이 나라의 수도 라싸는 주변 산의 음기에 비하여 수기와 평지의 양기가 턱없이 부족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포탈라궁

라싸시(©Google map)

 

5. 수도 이전 최적지

  

수도 이전 최적지

 

전술한 바와 같이 수도의 여러 풍수적인 조건은 나라의 부강과 직결된다. 따라서 수도를 풍수적으로 좋은 지역으로 이전할 절실함이 느껴진다.

이전 터로 Jiquilisco 및 Puerto Avalos 지역에 있는 대명당 터(Great propitious spot ?)에 행정 지구를, Rio Lempa와 바다가 만나는 San Juan del Gozo 및 Salinas de Sisiguayo 지구에 주거 및 시가지를 겸한 상업지구를 조성하고, Bahia de Jiquilisco 만에는 해상 교류를 위한 항구를 조성함이 최상일 듯하다.

 

영어권 등에서는 산과 강 등 만물을 남과 여로 성을 부여하여 의인화하고 있으나, 정작 실제에서는 그 생명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확신하는 바는, 땅을 비롯한 모든 자연은 생명체이며 국가, 사람, 다른 생명체의 길흉화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이곳은 내가 등 돌린 곳이니 살면 안 돼, 저곳은 내가 안아주는 땅이니 집을 짓기 좋은 곳이야”라고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다만 우리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듣지 못한다.

 

<이 견해는 현지 답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도 자료로 판단하였습니다. 실제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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