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지방 순행 중 법주사 경내를 고찰하였다.
대개는 부처의 경지에 오른 이를 모신 대웅(보)전에
결혈처가 있으리라 추측을 하는데, 잘못된 판단이다.
현재 관음전에 모신 ‘관세음보살님’은 잘못된 호칭으로
보살의 차원을 훨씬 초월하신 '관세음하나님'이시다.
부처나 하나님의 경지에 계신 분들을 모신 장소는
굳이 혈처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깨달음은 얻었으되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한 이를
보살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절에서는 일하는 여자분들까지
보살이라 칭하는데 좀 후한 대접이리라.
따라서, 구복신앙의 장소를 불교의 기준으로 말하자면,
관음전이 아니고 지장전이나 약사여래전이어야한다는 의미이다.
그곳 생기가 충만한 장소에서 가족의 복을 기원하는 인간(중생)들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기운이리라.
기운이 크게 뭉친 결혈처를 감지해보니,
대웅보전에 지름 30m가량의 혈이 맺혀있으며,
불교 기준대로 약사전은 지름 20M 혈처이다.
속리산의 잔잔한 음기가 법주사 터의 충만한 양기와 아름답게 섞이고 있다.
천작의 기에 인작의 기 또한 영원토록 조화될 것 같은 모습이다.
대웅보전(좌측)과 약사전(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