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야기(칼럼)

혈자리 황토방

풍수명인 2017. 11. 19. 17:57

지난주 포천의 한 야산에 이동식 황토방 이설 작업을 하였다. 의뢰인의 경작하지 않던 1000여 평의 밭이었는데, 지름 23m 정도의 광혈이 있었다.

그 혈심을 두 자 정도 파고 쇄석을 채운 후, 황토방 바닥에 지름 10cm의 구멍을 내어 혈심과 구멍을 일치시켜 혈 기운이 방안으로 잘 유입되도록 하였다.

 

두 달 전쯤 이곳에서 수 킬로 거리의 의뢰인 집을 점검하였다. 수맥과 지전류가 집안 전체에

퍼져 흐르고 있는데, 특히 부부 따로 쓰는 두 침대에 수맥과 지전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었다.

후에 알았지만, 의뢰인의 부인이 그 영향에 더 취약한 상태로 암이 진행된 듯 하였다. 임시

방편으로 침대 주변의 수맥과 지전류를 차단하는 조치 방법을 알려주었다.

특히 옆의 딸 방의 침대 중앙으로 강한 지전류가 흐름을 알렸다. 딸이 30대 중반을 넘어서도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걱정하는 말을 듣고, 아마도 잠자리의 영향으로 무기력해진

상태일 것이니 침대를 옮기라 한 바 있다.  

 

그 후로 의뢰인의 부인이 신장암에 걸려 진행이 꽤 오래되었고 다음 달 수술 후 요양할

목적으로 3.5평 이동식 황토방 제작을 의뢰하였다. 자기 땅으로 1000평 정도의 일구지 않는

밭이 있다 하여 그곳을 터전으로 하였다.

 

이동식 황토방은 친환경 재료인 생황토 숯 기능성 목재 등을 사용하였다. 단열 난방이 우수하고 공기청정기나 가습기가 불필요하고 곰팡이 벌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생활 악취 제거를 따로 할 필요도 없다. 전기 가스 장작 등을 이용한 열효율이 뛰어난 주택으로, 수십 건의 특허 기술을 집약한 고효율 주택이다. 중요한 점은 수맥이나 지전류 차단 효과 또한 우수하다.

 

모든 생명체가 땅의 혈 기운을 받으면 왕성하게 생육하니 수술 후 예후를 다스리는데 땅의

생기는 더없이 좋으리라는 생각이다. 흔히 하는 말로 암 환자가 수술 후 집에 머무르면 좋지

않고 공기 좋고 물 맑은 시골로 가면 병이 낫는다는 말은 수맥이나 지전류 등 땅의 나쁜 기운을 피하여 잠자리를 옮겨 치유하는 방법이리다.

 

또한, 바로 빠져나가는 물길을 오래 머물다 터를 휘돌아 흘러나가도록 보완하였다. 풍수에서의 물은 재물이니 터의 부족함을 비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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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6일 덧붙이는 글>

당시 신장암에 걸렸던 부인이 수술 후, 본인의 조언에 따라 황토방 혈(구멍)에 환부가 맞게 등을 대고 잠자리를 한 결과, 지금은 지극히 정상인의 건강을 되찾았다. 부인이 서양화를 전공하여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지난해 말에 본인의 작품전시회에 부부가 다녀가던 모습은 무척 밝았다. 여벌의 생과 건강을 얻은 기쁨을 만끽하는 듯하였다. 부부의 기운도 서로 부족함을 보충해주는 아주 좋은 만남이었음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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