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형론 4

물형론

지난 주말 전라북도 임실군 소재 금계포란형 명당, 잉어명당, 말명당 등을 다녀왔습니다. “산천을 보는 방법” 중 물형론적인 명칭으로 본 산의 형태입니다. 물형론은 산이나 자연을 사람, 동물, 곤충, 물고기, 꽃, 사물, 문자 등의 형상으로 보는 방법론입니다. 위의 3개 명당은 전국적으로도 대단한 명당으로 소문나있는데, 잘린 결인속기처 생기맥 잘린 부분 금계포란형 명당 잘린부분(빨간선) 하늘에서 본 모습 - 닭이 두 날개로 알을 감싸며 품고있는 모습(다음 지도) 그 중 임실군 덕치면 가곡리에 있는 금계포란형 명당의 결인속기처(기가 들어오는 잘록한 목부분)가 도로를 내는 바람에 흐르던 생기맥이 잘린 지점을 담아왔습니다. 40여년전의 새마을운동 때 새 도로를 내며 풍수적인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아 맥이 끊기게 ..

카테고리 없음 2017.04.12

‘산천의 본디’를 보는 시각 (5)

가. 본디의 시각에서 본 각 이론의 한계 ‘본디’라는 말의 뜻을 사전에서는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기 이전의 단순한 모습’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이기도 하다. 그리고 풍수적 관점에서의 ‘원시반본(原始返本)’은 만물이 생겨난 때의 본 모습으로의 회귀이다. 따라서 본디로 돌아가 순수한 눈으로 자연을 보면 가려져 있던 산천이 본디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본 세 이론 중, 은 자연의 겉모습만을 파악하는 한계를 가진다. 그것도 머릿속에 각인되거나 이미 명명한 몇 가지 형상의 틀에 산천의 모습을 꿰맞추는 수준이다. 그리고 산천을 우리와 같은 생생한 생명체로 보지 않고, 육안에 비친 형체와 그 속에 담긴 기운만을 추정하려는 태도가 그..

산천을 보는 시각론 (3)

2. 형기론 가. 형기론의 원리 전편에서는 땅을 보고 자리를 찾는 방법의 하나인 물형론과 그 한계 및 문제점을 정리해 보았다. 또 하나의 방법인 형기론(形氣論)은 산천의 형세를 보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물형론과 유사하나, 산천의 좋고 나쁜 풍수적 형세를 미리 정해 놓은 이론으로, 그 정형화된 범위를 벗어나는 땅은 고려하지 않는 배타적 특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땅을 보는 범위에 따라 명당의 범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물형론에서 땅을 해석하는 방법은 ‘느낌과 기감응에 의한 인식체계(認識體系)’이기 때문에 모호한 면이 많은 한편, 형기론에서는 좋다. 아니면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축적된 경험논리체계(經驗論理體系)’에 기초한다. 형기론에는 산(맥)의 형세를 보는 간룡법((着龍法), 명당 주변의 지세..

산천을 보는 시각론 (1)

산천을 파악하고 자리(혈)를 찾는 접근 방법이 여러 가지이고 그 결과가 다양하다 보니 풍수지리는 안갯속을 헤매 듯 모호하고 신빙성이 없다고 치부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만사가 완전함이 없이 서로 진위와 정당성을 다투고 있듯이, 수천 년 동안 누적되고 이론화된 풍수지리 지식도 상호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방법이든 완벽하지 못하고 흠이 있는 이유가 그것이 보편화되는 과정에서 본질을 이탈하고 꾸밈으로 왜곡시킨 결과이다. 이제까지 산천을 파악하고 혈처를 찾는 방법은 크게 나눠 물형론(物形論), 형기론(形氣論), 이기론(理氣論)이 있고, 각 이론이 서로 보완관계임과 동시에 상충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각각에 대하여 살피고 그 한계와 모순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자연과 교감하는 이상적인 시각을 정립(正立)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