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야기(칼럼)

도산서원

풍수명인 2017. 3. 20. 23:42

퇴계 이황 선생이 유생을 가르치며 학덕을 쌓던 곳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지난 가을 단풍들 때 모습.

 

 

도산서원의 안산 모습.

안산은 보통 동네나 마을 앞의 작은 동산을 말한다.

마치 선비가 독서하는 책상과도 같은 구실을 하며,

혈 앞에서 흘러나가는 물이나 기를 막아주는 길사

(吉砂)이다.


안산의 종류로 본신안산과 외래 안산이 있다.

본신 안산이란 청룡이나 백호의 어느 한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 안산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또한, 외래 안산이란 청룡백호가 아닌 물(水)건너

다른 산이 안산을 이룬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본신 안산을 더 좋은 것으로 보는데,

도산서원의 안산은 외래 안산이다.

 

안산 너머 도산서원의 조산격인 문필봉(文筆峰)들의 모습.

필봉(筆峰), 필사(筆砂), 필암(筆巖)이라고도 하는데,

죽순이나 붓처럼 생긴 형상으로 오성(五星) 가운데

목성(木星)에 해당한다.

 

붓, 필통, 연적, 종이 등 문방사우 중

붓은 학문 또는 벼슬을 상징하는데,

붓끝이라는 뜻의 필두(筆頭)라는 말은 무리의 우두머리를

가리키거나 맨 처음 차례를 의미한다.


문필봉이 보이면 학자나 선생 같은 후손이 많이 배출된다.

사진의 문필봉은 반듯한 단정한 모습의 길사인데,

기울거나 갈래로 갈라지면 천한 인물이 나온다.


도산서원의 문필봉이 사진과 같이 여럿이지만

모여있지는 않은데, 한데 뭉쳐있으면 필통사(筆筒砂)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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