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풍수도(작품)

은하수와 후지산

풍수명인 2021. 6. 27. 23:08

은하수와 후지산, 수 많은 문자로 묘사, 113X75cm(혈 1) 

은하수(銀河水, Galaxy)는 태양계가 속해있는 우리 은하이다. 국부은하군의 일부인 막대 나선 은하로, 우주에 있는 약 2조 개의 은하 가운데 하나이다. 은하수의 원반은 직경이 약 100,000 광년이고, 약 1,000광년 두께이다. 최소 2천억에서 4천억 개까지의 별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이웃한 안드로메다 은하에 1조 개의 별들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은하수를 고유어로는 ‘미리내’라고 한다.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나야 하는데, 다리가 없어서 만날 수 없음을 알고 까막까치들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오작교(烏鵲橋)를 놓아 둘을 만나게 했다는 견우·직녀의 신화로 알려져 있다.

무속신앙에서는 사후에는 은하수를 건너 저승으로 간다고 여겨 무녀가 ‘은하수몽두리’를 입고 사자의 영혼을 은하수 밖으로 보내는 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은하수를 밀키웨이(Milky Way, 우유가 흐르는 강)라고 하며, 그리스어로 우유인 ‘Gala’에서 은하를 뜻하는 영어의 ‘Galaxy’가 유래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가 인간인 알크메네를 취하여 헤라클레스를 낳은 것을 간파한 헤라 여신은 여러 수단을 통하여 헤라클레스를 죽이려 하던 중, 제우스가 그에게 불사의 생명을 주기 위해 어느 날 헤라 여신이 잠든 사이, 몰래 그녀의 침실로 숨어 들어가 젖을 먹인다. 잠결에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 헤라 여신이 깨어나 헤라클레스를 밀쳐 보지만 힘이 센 헤라클레스를 어찌하지 못하였다. 결국 헤라 여신은 자신의 젖꼭지가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감내하며 헤라클레스를 떼어 냈지만, 그 빠는 힘이 엄청나 가슴에서 젖이 솟구치며 하늘로 흘러내려 은하수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후지산

후지산은 일본의 혼슈 중앙부에 있는 해발 3,776m로 일본 最高의 산으로, 1707년 대분화 이후로 휴지기인 휴화산이다. 수십만 년 전부터 반복된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성층 화산으로 다수의 분화 기록이 남아있어,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중국의 고전 산해경(山海經)에서는 백두산을 '불함산'(不咸山)이라 지칭했는데, 불함이라는 말이 후지산의 어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일본의 카구야히메 설화 내용에서는, 천제가 불로불사 약을 가장 하늘에 가까운 산의 꼭대기에서 불사르도록 명해서, 그 이후부터 그 산을 ‘불의 산’이라고 부르게 하였다는 설도 있다.

 

특이한 점은 후지산의 8할이 신사의 사유지라는 것인데, 의외로 일본인들도 잘 모르고 있다.

예부터 일본의 상징이자 고대 신앙의 대상이었는데, 과거 일본에서는 '후지산에 여자가 오르면 재앙이 닥친다.' 하여 오르지 못하게 하였다가 1868년부터 해금되었다.

일본인들은 새해 첫 꿈으로 후지산을 꾸면 매우 재수가 좋다고 한다. 천엔권 지폐 뒷면에는 '호수에 비친 후지산'이 인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