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야기(칼럼)

생각과 느낌

풍수명인 2011. 8. 26. 15:25


사람이면 누구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초능력(超能力)의 사전적 의미는
"현대 과학으로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능력. 염력, 예지, 텔레파시, 투시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가려지거나 멀리 떨어진 곳 또는 미래와 과거의
정황이나 신호를 시청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하겠다.
 
이러한 초능력의 소질은 유아기 이후 성장을 할수록
학적 사고와 합리성 그리고 보편타당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막혀 그것을 끌어내기가 어려워진다.
다시 말하면, 후천적 배움에 의하여 구획된 기준에 갇혀
그 외부의 것들을 갈수록 강하게 외면하게 된다는 말이다.

후천적 배움은 어떠한 상황이나 사물을
사람 머릿속의 전기적 회로작용에 의한 생각으로
합리성을 판단하고 반응하게 한다.

이 결과 본래 가지고 있는 초능력과 관계있는 소질은
점점 더 단단해지는 사고의 벽에 갇히게 된다.
사람의 생각은 세상을 사는데 중요한 작용이지만,
생각과 사고를 뛰어넘어 각자가 살고 있는 세계의
두리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씬 더 경이롭고 멋진 세상, 우리들의 본향이 있다.

생각을 생각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깊은 생각을 한다고 한들 실제로는 '나'를 배제한 
'남'의 생각 중심에 생각 없이 서 있게 된다.
'느낌' 다음에 반드시 '생각'이 떠오르며
느낌이 사라진 생각이 두뇌를 꽉 채우면서부터 
생각다운 생각을 하지 못하고
각박한 생활 방식을 강요받게 된다.

'
느낌’은 우리를 본래의 아름다운 고향으로
안내하는 문을 여는 긴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방법으로,
생각이 개입하기 전의 뭉클한 가슴 움직임의 감각
키워나갈수록 '느낌'으로 사물이나 상황을
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가령 처음 만난 사람이 어디서 본 듯하며,
그 사람의 용모 속에 옛날의 친숙함이 풍기는 느낌,
처음 겪는 상황을 언젠가 똑같이 겪었던 느낌이거나,
모든 사람이 진실이라는 상황이 무언가 틀렸다는 느낌
이런 것들이 생각을 배제한 느낌의 예이다.

 

풍수에서의 초능력은 '심(신)통력'이라고 하여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땅속이나 차폐된 장소의
지기와 수맥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며, 혹은
지형지물 상호 간의 기 교감을 읽는 부분을 포함한다.
풍수인들은 이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신안(神眼)이니 심안(心眼)이니 하여
수분야의 최고의 경지에 이른 상태로 본다.

십수 년씩 풍수 이론과 현장 실습을 하여도
산천의 생기의 흐름을 오판하거나 파악하지 못하니,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심(신)통력이라는
초능력 개발에 몰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고
다른 '신'의 힘에 의하여 초능력을 펼치게 되니,
그 '신'의 하수인이나 도구로 전락한다.
그 사람을 통하여 관 능력이 표현되니
영락없이 초능력자로 보이지만,
나중에는 버림받는 운명을 극복하지 못한다.
자신 안에서 '마음의 느낌'을 주는
진정한 나와 교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휘둘림당하기 때문이다. 

아무 의심 없이 진실이라고 묵인된 일정 수준의  
지식에서부터 우리의 배움은 출발한다.
모든 배움이 예외없이 '무'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니
무’에서부터 가르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치이다.
과거에 축적된 기초가 진실이 아니라면,
우리의 배움도 거짓의 기반 위에서 출발한다.
또, 감춰지거나 미처 알아내지 못한 진실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장차 지식의 블루 오션이다.
가려지거나 모순된 부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생각을 하기 이전의 '마음의 느낌'인 것이다.

소문과 들은 것 그리고 추측을 믿지 마라.
옛날부터 내려온 전통을 믿지 마라.
옛 성현의 가르침과 기록을 믿지 마라.
습관화된 지식을 진리라고 믿지 마라.
스승이나 선배의 권위를 보고 믿지 마라.
직접 관찰하고 분석하여 이치에 합당하고
올바름과
착함을 권장하여 모든 이를 유익하게
한다면
그것을 진리로 알고 따르라.
마음의 느낌이 조금 더 강했던 석가의 말이다. 

가슴 뭉클함은 마음의 느낌이며 '영의 울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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