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야기(칼럼)

네 종류의 관(觀)

풍수명인 2011. 9. 9. 13:21

관(觀)의 보편적 의미는 '본다.'이지만
여기에서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포함한
모든 자극이나 신호를 감각하는 넓은 뜻을
말하고자 한다.

'관'을 하는 주체인 육, 신, 영
세 종류의 ‘나’가 있으니
관을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우선 몸으로 하는 '육관(肉觀)'이 있다.
육체의 시청각 기관을 통하여
전달되는
자극 그대로이니 착시, 환청 등을 제외하면
맞고 틀리다는 시비가 없다.
육관의 일부를 상실하면 대신 다른 관법이
발달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음으로는 자기안의 신이 관을 하여
알려주는 '신관(神觀)'의 단계가 있다.
이 신관은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나
빙의된 사람을 통하여 하는 관이 있다.
사람의 몸에 있는 외부의 신이
그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며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이니 알려주는 정보가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 신에게 유리하도록 얼마든지
정보를 꾸밀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정도 차이가 있을뿐
경증 내지는 중증의 빙의 상태에 있다. 
다만 가벼운 빙의 상태인 사람은
자기는 전혀 빙의된 것이 아니라고
부정할 뿐이다.  



신관의 다른 형태는
자신의 생각을 휘두르는 신을 제압하고
부단히 자기 고유의 신을 강하게 하는 도

연마한 결과로 자신(自神)이 직접
초능력적인 정보를 시청각하는 경우이다.
앞서의 경우처럼 정보를 왜곡할 필요가
없는 참된 정보를 판단하고 대처하니
이를 '정관(正觀)'
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좀 더 진보하면 
자신(自神) 속에 깃들어 있는
'영'을 통하여 모든 정보를 인지하는데
이를 '영관(靈觀)'
이라 한다.
만물이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데는
각각의 영이 깃들어 있기 때문인데,
이 단계에서는 각 영들과 교감을 하니
수 조 억년 동안의 정보와 지혜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영통하였다'라고 한다. 

산과 물을 보는 풍수의 시각을,  
자기를 가장한 신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휘젓는 수준에서 진일보하여,  
자신의 올바른 시각인 정관을 키우고
만물과 조화로운 영통의 단계로 높이면
생명과 대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
비로소 자연이 재앙자의 모습을 바꾸어
다정한 동반자요 공생자로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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