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토 2

5색 혈토

혈을 찾아 파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삼색 내지는 오색 토가 출토된다. 그중에서 오행에서의 각 (行)의 색인 적, 청, 황, 흑, 백색이 모두 나오는 오색 혈토는 가장 좋은 혈처로 판단한다. 만물에 활력을 주는 생기가 뭉친 지점이 혈이다. 오행의 각 행에 해당하는 장기를 보면, 木은 간(肝)이고 청색, 火는 심장(心腸)이고 적색, 土는 위(胃) 또는 비장(脾臟)이고 황색, 金은 폐(肺)이며 백색, 水는 신장(腎臟) 이며 흑색이다. 인체를 예로 들면, 만약에 장기 중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혈처에 거주하면 부족한 火氣를 충분히 받게 되어 심장의 기능이 향상되고, 간 기능이 좋지 않아 항상 피로감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혈처에서 생활하면 필요한 木의 기운을 오색 혈토로부터 보충받게 되어 건강한 삶을..

자연미인 부석사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으로 분지되는 경상북도 영주 땅의 봉황산 중턱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의 하나인 부석사(浮石寺)가 있다. 명당인 터를 잡은 사연이 특이하고, 목조 건축기법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어 마치 화장을 하지 않은 여인의 빼어난 미모를 대하는 듯하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2월에 왕의 뜻을 받들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려 때 지금의 규모로 중창되었다. 조선시대와 근대에도 건물의 중수와 중건 기록들이 있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종찰로 고승 의상에 의해 수천의 제자들을 배출하며 그 법통을 지켜져 온 전통적인 사찰이다. 의 부석사 창건과정을 보면 그 터가 대단한 길지로 보인다. 의상이 중국에서 유학한 후 귀국선에 오르자 그를 사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