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사 3

서울의 선비 산군(山群)

서울의 서부에서 보이는 안산 인왕산 백련산 고은산 등 여러 山群의 모습입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필통사(筆筒砂)'라고 하는데, 옛날 선비 탁자에 놓여있는 필통에 여러 자루의 붓(筆)이 꽂혀있는 형상입니다. 마을이나 도읍지를 보는 양기 풍수에서는 진산(鎭山)이라 하여 그 일대에서 기운을 모아주는 산을 말합니다. 서울 서부 지역을 관장하는 산봉우리들이 모여 ‘필통사’ 형상을 이루었습니다. 필통사를 보며 면학(勉學)에 힘쓰게되면 걸출한 학자나 인물이 배출된다는 풍수 전설이 있습니다. 나다니엘 호손의 큰바위 얼굴 전설이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조선 초기에 하륜 선생이 안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는 그 일대를 도읍지로 하자는 주장을 하였으나, 채택되지 않았던 기록이 있습니다. 대신, 그 산군의 기슭에는 유수의 남..

도봉산 필통사(筆筒砂)

지난 목요일 강의 후 전철 차창가의 도봉산 모습을 멀리서 담았습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이 모습을 '필통사(筆筒砂)'라고 하는데, 옛날 선비 탁자에 놓여있는 필통에 여러 자루의 붓이 꽂혀있는 형상입니다. 필통사가 보이는 곳에서는 걸출한 문인이나 학자가 난다고하니, 욕심 같아서는 재물이 많이 들어오는 반 타원형의 부봉사와 함께 겸비된 조망이면 재물과 학식을 겸비하게되니 더없이 좋으리라 봅니다. 다만 너무 멀리서 보이면 그만큼 발흥이 약하겠지요.

도산서원

퇴계 이황 선생이 유생을 가르치며 학덕을 쌓던 곳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지난 가을 단풍들 때 모습. 도산서원의 안산 모습. 안산은 보통 동네나 마을 앞의 작은 동산을 말한다. 마치 선비가 독서하는 책상과도 같은 구실을 하며, 혈 앞에서 흘러나가는 물이나 기를 막아주는 길사 (吉砂)이다. 안산의 종류로 본신안산과 외래 안산이 있다. 본신 안산이란 청룡이나 백호의 어느 한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 안산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또한, 외래 안산이란 청룡백호가 아닌 물(水)건너 다른 산이 안산을 이룬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본신 안산을 더 좋은 것으로 보는데, 도산서원의 안산은 외래 안산이다. 안산 너머 도산서원의 조산격인 문필봉(文筆峰)들의 모습. 필봉(筆峰), 필사(筆砂), 필암(筆巖)이라고도 하는데,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