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3

효순사(孝順砂)와 귀사(鬼砂)

1453년(단종 1년) 수양대군이 선왕 때부터 원로를 지낸 신하들을 없애고 스스로 정권을 잡은 계유정난(癸酉靖難)이 있었다. 당시 안평대군을 중심으로 김종서와 황보인 등은 수양대군의 야심에 대항하지만, 오히려 모반으로 몰리며 죽임을 당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황보인과 외척 관계에 있던 해동 처사 노유근이 은신처를 찾던 중 1454년 청주 가산리 원골 마을로 피신 오면서 교하노씨 청주 입향조가 되었다. 아직 이른 봄날, 해동 처사 노유근 선생의 묘소를 둘러보았다. 묘좌유향에 신파로 정혈처에 든 묘이다. 청룡이 5~6겹씩 감싸고 내백호도 가까이에서 유정하게 혈처를 감싸는데 3~4겹으로 또다시 혈처를 감싸고 있다. 용이 귀성 부근에서 혈처를 향해 크고 넓은 용맥을 만들었다. 용맥의 흐름을 바꾸는 옹사가 있으니..

음양과 오행을 다시 생각함

우주 만물의 시작에 관한 과학의 입장은, 점과 같은 상태에서 대폭발(빅뱅)이 일어나 팽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서에서는, 창조주께서 무주공천에서 하늘과 땅, 빛과 어둠, 뭍과 바다, 낮과 밤을 말씀으로 창조하였다는 창세기 기록이 있다. 그리고 우주의 시작에 관한 동양의 이론은, 그 어떤 것도 없는 무극(無極)의 상태에서 외부 자극이 개입한 후, 같은 근원이지만 반대의 성질인 음과 양이 태극을 이루며 만물이 태동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입장이나 이론은 크게 보아 서로 일맥상통하는 선상에 있는 견해로서 점(압축)과 폭발, 하늘과 땅, 육지와 바다, 빛과 어둠 및 태극이 곧 ‘음과 양’이요 창조의 출발임을 알 수 있다. 음양오행의 이치는 풍수지리이론의 골격이며 만물의 섭리에 스며 있으나..

오행(五行)과 건축 1

2010년 03월 01일 (월) 세상의 처음은 혼돈의 상태로 무극(無極)에서 출발하고, 운동 구심점이 시작하는 태극(太極)의 단계에서 변화하여 양과 음의 양의(兩儀)가 된다. 당초에는 음기과 양기만이 존재하였으나, 어느 시점부터 초자연적인 작용으로 각각 변화하고 발전하여 木, 火, 土, 金, 水의 5가지 기운과 물질로 분화되어 이 세상 만물이 되고 또 그 기운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다섯 가지 기운을 오행이라 하는데 이들이 서로 보완작용을 하기도 하고 극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만물을 생성하고 소멸시키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 균형을 이룬다. 오행은 각기 고유한 방위, 계절, 색깔 그리고 속성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유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木은 나무이니 서 있거나 누워 있는 직선 형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