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풍수 2

춘천의 풍수지리 2

신사우동 을미 마을 이쯤에서 다시 춘천의 북부로 시선을 옮겨 소양강 건너 신사우동 을미 마을의 풍수지리를 해석해본다. 을미 마을은 여우고개, 시루고개 등 산을 등지고 앞에는 너른 들판이 있으며 그 끝에 소양강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국세이다. 같은 합수 지점이지만 앞에서 기술한 상중도, 서면사무소 일대, 근화동 북부 일대의 지형은 수기를 맞이하는 위치이나, 반대로 을미 마을에서는 수기를 빼앗기는 위치이다. 즉 물이 흘러나가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풍수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 옛날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강의 수량이 적어 물이 급히 흘러나가고 기의 유실도 더욱 심했던 시기였으니, 마을이 극도의 풍수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신사우동 방풍림(네이버 지도) 이런 연유로 약 200년 전 마을 어른들..

춘천(春川)의 풍수지리 1

산에 둘러싸이고 평야 지대가 별로 없는 춘천은 인구 유입이 저조하여 정체된 도시였다. 즉 수기(水氣)가 부족하여 음과 양 기운이 심하게 불균형인 상태로, 산맥이 겹겹이 둘러싼 분지 지형이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의 상수원에 접해 있다는 이유로 자유로운 개발에 제한을 받아온 결과, 도시의 발전과 확장에 장애가 되었다. 1960년대에 건설된 의암댐은 춘천의 도심 가까이에서, 그리고 춘천댐과 소양강댐은 도시 외곽의 풍수 기운을 변화시키고 북돋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과거 넘쳐나는 음 기운으로 목말라 하던 대지에 의암호와 소양호 등의 저수로 말미암아 음과 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니, 비로소 도시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듯하다. 춘천의 과거 모습인 산간계곡에서는 장풍(藏風)-바람을 갈무리함-을 중요시하였으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