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와 용 3

생기(生氣)

풍수의 핵심 개념인 생기는 “만물을 생하는 기운”이다. 생기는 땅속을 일정하게 흐르며 상실되기도 하지만, 땅속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그 기운을 불려 나아가기도 한다. 생기를 상실시키는 요인은 바람과 물 그리고 지형의 손상 등이다. 반대로 흙의 양이 많을수록 다량의 생기가 합해진다. 땅속의 생기의 유무, 대소, 강약 및 청탁을 살피는 풍수적 방법으로 간룡법(看龍法)-산세의 성상 (性狀)으로 형세와 혈의 길흉을 살피는 방법-과 득수법(得水法)-실체적 물(강, 하천 등)과 관념적 물(평지, 들판, 도로 등)에 관한 풍수적 판단법-이 있으며, 장풍법(藏風法)-형세론적으로는 산의 미추(美醜), 원근, 고저, 유무정의 여부를 판단하고, 이기론적으로는 사격방위론(砂格方位論), 좌향론(坐向論) 등 방위에 의한 법칙론-과..

프랑스의 농룡(壟龍)

흑룡의 해 큰 인물이 난다는 임진년 흑룡의 해라고 하여 출산율이 상승할 태세이다. 올해가 흑룡의 해이니 12년 후인 갑진년은 청룡의 해, 24년 후인 병진년은 홍룡의 해, 36 년후인 무진년은 황룡의 해, 48년 후인 경진년은 백룡의 해이다. 그중 가장 강한 최고는 황룡이고, 흑룡은 황룡의 등 뒤에서 반란을 일으킬 정도로 그 힘과 역(逆)의 기운이 강하다고 한다. 용이 하늘, 땅, 물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활동을 하니, 유독 흑룡의 해에는 몽골의 침입과 임진왜란 등 역사상 큰 사건이 많기도 하였다. 특히 흑룡은 어둠을 상징하고 두려움의 대상으로 이제까지 좋은 이미지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사람들이 ‘흑룡이 용 중의 용이라 하고, 임진년에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출현한다.’하여 상술에 이용하는 ..

오스트리아의 체(體)와 용(用)

앞서 알프스 서부를 국토로 하는 스위스의 지리와 그 영향에 따라 나타나는 전반적인 여러 현상을 살펴보았다. 오스트리아 역시 알프스 동쪽 기슭이 영토인 산악국가이지만, 스위스의 산맥보다 완만하고 길게 뻗어 있으며, 서쪽 알프스 정상부의 가파른 직선 삼각형태보다 좀 더 둥근 곡선 모습을 하고 있다. 이를 달리 지질학적으로 묘사하면, 북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아프리카판이 유라시아판을 조금씩 밀어 올리는 결과 그 압력으로 스위스 일대의 지반은 균열하고 단절된 지층이 되어 각진 모습의 산들이 되고, 반대편의 오스트리아에서는 주름진 형태의 지각이 만들어지며 곡선형 산맥을 형성한다. 풍수에서는 지리를 볼 때 먼저 산(맥) 모양을 오행(木, 火, 土, 金, 水의 五行)으로 분류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친 후 그 결과를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