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4

아라비아해의 해저 초광역대혈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저혈도 좌(坐)에 등받이(현무)와 주위에 사(砂, 용과 호 및 안산 등)가 배치된 혈장을 형성하였다. 따라서 지상의 바람은 해저의 해수(海水) 흐름에 비유되어 좌의 등받이와 혈장 주위의 砂는 그 흐름을 막아주거나 약화시키는 장파(藏波, 지상의 경우는 장풍藏風) 역할을 한다.】 상부에 표시한 혈은 직경 약 60km의 초광역대혈로 인도 서해안 Honnavar에서 입수 후 해저로 진행한 후 자리하였다. 하부에 표시한 혈은 멀리 히말라야 산맥 동쪽 끝 린즈 지구(중국 남부)에서 지맥이 서남방으로 출발하여 부탄 동남부와 방글라데시 북부를 거쳐 인도 국토를 북동부에서 남서부로 사선으로 관통하고 인도 서해안 Ankola(카르나타카)를 경유하여 쉐디쿨리 비치에서 아라비아해로 약 240 km를 ..

해저풍수(혈) 2022.12.25

서울의 선비 산군(山群)

서울의 서부에서 보이는 안산 인왕산 백련산 고은산 등 여러 山群의 모습입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필통사(筆筒砂)'라고 하는데, 옛날 선비 탁자에 놓여있는 필통에 여러 자루의 붓(筆)이 꽂혀있는 형상입니다. 마을이나 도읍지를 보는 양기 풍수에서는 진산(鎭山)이라 하여 그 일대에서 기운을 모아주는 산을 말합니다. 서울 서부 지역을 관장하는 산봉우리들이 모여 ‘필통사’ 형상을 이루었습니다. 필통사를 보며 면학(勉學)에 힘쓰게되면 걸출한 학자나 인물이 배출된다는 풍수 전설이 있습니다. 나다니엘 호손의 큰바위 얼굴 전설이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조선 초기에 하륜 선생이 안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는 그 일대를 도읍지로 하자는 주장을 하였으나, 채택되지 않았던 기록이 있습니다. 대신, 그 산군의 기슭에는 유수의 남..

소수서원 조안산과 고목

지난 겨울날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조안산”은 조산(朝山)과 안산(案山)을 합한 말로 안산과 조산을 동시에 부르거나 또는 하나가 역할을 겸할 때 그리고 딱히 둘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때 부르는 명칭입니다. 조안사(朝案砂)라고도 합니다. 조안사는 혈에서 가까워야 하지만 지나치게 가까우면 혈을 핍박(逼迫)하는 느낌이 있어 역시 꺼립니다. 사진상의 조안산은 소수서원의 주혈처를 다정하게 굽어보고 두 팔 벌려 보호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즉 등 돌리지 않고 공손히 받드는 듯한 형세가 일품이었습니다. 만물은 생명체이니 그것이 보내오는 기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구별할 필요를 느낍니다. 만물의 모습을 볼 때 항상 면(面)과 배(背)를 살펴 그것이 보내는 무언의 언어를 알아채려는 노력이 필요합니..

도산서원

퇴계 이황 선생이 유생을 가르치며 학덕을 쌓던 곳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지난 가을 단풍들 때 모습. 도산서원의 안산 모습. 안산은 보통 동네나 마을 앞의 작은 동산을 말한다. 마치 선비가 독서하는 책상과도 같은 구실을 하며, 혈 앞에서 흘러나가는 물이나 기를 막아주는 길사 (吉砂)이다. 안산의 종류로 본신안산과 외래 안산이 있다. 본신 안산이란 청룡이나 백호의 어느 한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 안산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또한, 외래 안산이란 청룡백호가 아닌 물(水)건너 다른 산이 안산을 이룬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본신 안산을 더 좋은 것으로 보는데, 도산서원의 안산은 외래 안산이다. 안산 너머 도산서원의 조산격인 문필봉(文筆峰)들의 모습. 필봉(筆峰), 필사(筆砂), 필암(筆巖)이라고도 하는데,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