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산 4

안마산과 아내산

해발 303m 안마산과 봉의산(301.5m)은 비슷한 높이이다. 안마산은 동쪽 대룡산의 청룡 끝자락에 해당하고, 원창고개를 넘어 춘천 시가지로 통하는 동쪽 길가에서 관문역할을 한다. 이 산은 ‘아내산’이라는 별칭도 있다. 동쪽 대룡산에서 본 안마산은 말안장처럼 보이는 반면, 북쪽 봉의산에서 본 모습은 만삭이 된 임산부가 누워 있는 형상이다. 이런 연유로 불임 또는 난임인 여성이 ‘아내산’의 임산부처럼 보이는 곳으로 이사한 후 아이를 순산·다산한다는 사연이 구전되고 있다. 산이나 자연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기운이 변하니 주관적이다. 그래서 풍수적인 해석을 할 때는 오로지 남의 시야가 아닌 나의 시각으로 자연을 보아야 한다. 이 도시의 동남 지역 사람들은 출세하여 말 타는 꿈을 꾸고, 북쪽 지역 사람들은 ..

춘천 박씨 시조 문의공묘

의 군현 지지 내용에는 춘천을 본관으로 하는 최, 박, 신(辛), 허의 성씨가 있다는 기록이 있으나, 오늘날 춘천 일대에서는 춘천 박씨 이외에는 그 맥을 잇지 못하는 듯하다. 또한, 춘천 지역에 시조묘나 중시조-쇠퇴한 가문을 다시 일으킨 조상-묘를 조성하여 지금까지 유택을 유지하는 성씨는 아마도 서면 방동리의 평산 신씨와 이곳 신북읍 발산리의 춘천 박씨이다. 그 외의 성씨들도 오래전에 시조 선산을 조성하였으리라는 추측이지만, 전래되는 자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둘의 차이는 아마도 묘터가 자손을 번성시킬 수 있는 명당이거나, 절손 또는 타향으로 쫓겨나는 비명당이나 흉지 아니겠는가의 여부로 풍수사들은 그 원인을 추론한다. 그만큼 시조묘는 성씨의 흥망을 좌우하는 풍수적인 요인이다. 문의공 묘역(후방 숲 언..

춘천 명당 강원도청터

신년 맞이 간산을 KBS 풍수반 여러분과 다녀왔습니다. 꽤 오래 춘천에 거주하시면서도 춘천의 진산인 봉의산을 오르지 못한 분도 있고 저 역시 초행길이었습니다. 봉의산이 유정하게 품고 있는 기슭에는 세종호텔, 강원도청, 춘천시청이 있는데, 시청은 혈권(穴圈)에서 벗어난 형국이고 도청터는 구한말 유사시 피난 궁궐이 있던 자리로 황제가 머물만한 대명당(大明堂)이고 그 위의 세종호텔은 봉의산이 가슴에 안고 있는 대귀지(大貴地)입니다. 그 때문인지 이 호텔은 역대 대통령들이 머물던 곳으로 유명한데,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머물러 기운을 받아갔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원기 충전 삼아 이곳에 온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춘천을 빙 둘러..

춘천의 풍수지리 2

신사우동 을미 마을 이쯤에서 다시 춘천의 북부로 시선을 옮겨 소양강 건너 신사우동 을미 마을의 풍수지리를 해석해본다. 을미 마을은 여우고개, 시루고개 등 산을 등지고 앞에는 너른 들판이 있으며 그 끝에 소양강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국세이다. 같은 합수 지점이지만 앞에서 기술한 상중도, 서면사무소 일대, 근화동 북부 일대의 지형은 수기를 맞이하는 위치이나, 반대로 을미 마을에서는 수기를 빼앗기는 위치이다. 즉 물이 흘러나가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풍수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 옛날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강의 수량이 적어 물이 급히 흘러나가고 기의 유실도 더욱 심했던 시기였으니, 마을이 극도의 풍수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신사우동 방풍림(네이버 지도) 이런 연유로 약 200년 전 마을 어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