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마을 2

춘천(春川)의 풍수지리 1

산에 둘러싸이고 평야 지대가 별로 없는 춘천은 인구 유입이 저조하여 정체된 도시였다. 즉 수기(水氣)가 부족하여 음과 양 기운이 심하게 불균형인 상태로, 산맥이 겹겹이 둘러싼 분지 지형이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의 상수원에 접해 있다는 이유로 자유로운 개발에 제한을 받아온 결과, 도시의 발전과 확장에 장애가 되었다. 1960년대에 건설된 의암댐은 춘천의 도심 가까이에서, 그리고 춘천댐과 소양강댐은 도시 외곽의 풍수 기운을 변화시키고 북돋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과거 넘쳐나는 음 기운으로 목말라 하던 대지에 의암호와 소양호 등의 저수로 말미암아 음과 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니, 비로소 도시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듯하다. 춘천의 과거 모습인 산간계곡에서는 장풍(藏風)-바람을 갈무리함-을 중요시하였으나, 현..

스위스의 체(體)와 용(用)

유럽의 주산(主山)인 알프스의 기슭에 있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대부분 가파른 산맥 아래에 마을과 도시가 형성된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알프스 산의 북서쪽에 스위스가, 그리고 북동쪽에 오스트리아가 자리하고 있으며, 면적은 둘을 비교하여 스위스가 반절 정도로 좁다는 차이점이 있다. 스위스는 주로 게르만 민족으로 구성된 인구 약 750만 명으로 국토면적이 41,290㎢로 좁은 데다 산이 많고 농경지가 적으며, 지하자원도 빈약한 국가이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약 56,700달러로 세계 상위수준이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업과 안정된 자국 통화에 기초한 국제금융업 및 외국 자본의 피난처로서의 은행업 그리고 고부가를 창출하는 정밀기계, 화학과 제약업이 주된 산업이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