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2

지붕과 색채의 오행

2010년 4월 10일 (토) 오행사상은 음양론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에 알게 모르게 광범위하게 퍼지고 스며들어 있음을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알 수 있다. 전편에서는 건축에 관련한 수(數)의 개념을 주로 살펴보았으며, 이 외에도 건축물의 지붕과 색(色)에 대한 오행적 의미를 음미해 보는 것도 흥미로움과 동시에 앞으로의 생활에 유익한 자료가 되리라 본다. 지붕과 오행 조선시대 한옥의 지붕은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이 주류를 이루었다. 맞배지붕은 펼친 책을 엎어 놓은 것처럼 정면은 사각꼴이고 완각(지붕의 옆면)은 삼각형으로 신이나 혼령이 머무는 사찰, 종묘, 사당의 지붕 형태로서 현대의 건물로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대표적이다. 우진각지붕은 네 면이 모두 같은 경사로 이루어져 있는 사다리꼴 정면과 ..

오행(五行)과 건축 1

2010년 03월 01일 (월) 세상의 처음은 혼돈의 상태로 무극(無極)에서 출발하고, 운동 구심점이 시작하는 태극(太極)의 단계에서 변화하여 양과 음의 양의(兩儀)가 된다. 당초에는 음기과 양기만이 존재하였으나, 어느 시점부터 초자연적인 작용으로 각각 변화하고 발전하여 木, 火, 土, 金, 水의 5가지 기운과 물질로 분화되어 이 세상 만물이 되고 또 그 기운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다섯 가지 기운을 오행이라 하는데 이들이 서로 보완작용을 하기도 하고 극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만물을 생성하고 소멸시키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 균형을 이룬다. 오행은 각기 고유한 방위, 계절, 색깔 그리고 속성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유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木은 나무이니 서 있거나 누워 있는 직선 형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