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룡법 2

생기(生氣)

풍수의 핵심 개념인 생기는 “만물을 생하는 기운”이다. 생기는 땅속을 일정하게 흐르며 상실되기도 하지만, 땅속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그 기운을 불려 나아가기도 한다. 생기를 상실시키는 요인은 바람과 물 그리고 지형의 손상 등이다. 반대로 흙의 양이 많을수록 다량의 생기가 합해진다. 땅속의 생기의 유무, 대소, 강약 및 청탁을 살피는 풍수적 방법으로 간룡법(看龍法)-산세의 성상 (性狀)으로 형세와 혈의 길흉을 살피는 방법-과 득수법(得水法)-실체적 물(강, 하천 등)과 관념적 물(평지, 들판, 도로 등)에 관한 풍수적 판단법-이 있으며, 장풍법(藏風法)-형세론적으로는 산의 미추(美醜), 원근, 고저, 유무정의 여부를 판단하고, 이기론적으로는 사격방위론(砂格方位論), 좌향론(坐向論) 등 방위에 의한 법칙론-과..

산천을 보는 시각론 (3)

2. 형기론 가. 형기론의 원리 전편에서는 땅을 보고 자리를 찾는 방법의 하나인 물형론과 그 한계 및 문제점을 정리해 보았다. 또 하나의 방법인 형기론(形氣論)은 산천의 형세를 보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물형론과 유사하나, 산천의 좋고 나쁜 풍수적 형세를 미리 정해 놓은 이론으로, 그 정형화된 범위를 벗어나는 땅은 고려하지 않는 배타적 특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땅을 보는 범위에 따라 명당의 범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물형론에서 땅을 해석하는 방법은 ‘느낌과 기감응에 의한 인식체계(認識體系)’이기 때문에 모호한 면이 많은 한편, 형기론에서는 좋다. 아니면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축적된 경험논리체계(經驗論理體系)’에 기초한다. 형기론에는 산(맥)의 형세를 보는 간룡법((着龍法), 명당 주변의 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