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와 상극하는 오행원리의 대립관계를 융화시켜, 상호 보완하고 화합하는 음양원리로 작용하게 하려는 의도를 작품에 담았다. 또한, 막대와 죽순 모양(木), 불꽃 톱니 모양(火), 사각형 모양(土), 원형 반원 모양(金), 구불구불 물결 모양(水)의 각 흔적을 묘사하고, 오방색의 중간 배합색으로 글을 써서 서로 융화됨을 나타냈다. 음양오행 이치는 만물의 섭리이나, 정작 그 근저(根柢)가 불분명하고 애매한 상태로 일상에서 쓰인다. 남녀는 음양 그 자체이고, 일주일 중 화, 수, 목, 금 토의 오행일이 반복되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보지만, 그저 역학이나 심지어 미신쯤으로 음양오행을 치부한다. 그리고 자신 있게 음양과 오행을 같이 뭉뚱그리고 음양에서 오행이 파생하고 발전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