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사수 2

청동기 시대의 풍수지리 2

2019년 8월 1일 자 청동기 시대의 풍수지리에 이어서 부여의 송국리와 산직리 일대의 청동기 양택과 음택지를 답방하였다. 송국리 유적 먼저 송국리의 청동기시대 대규모 취락유적은 주거지 92동, 대형건물지 2동, 분묘 6기 등이다. 이 가운데 복원한 움막들을 조사하니, 수혈주거식으로 산에 가까운 맨 위 움막에 광혈이 맺혀있다. 아마도 부락의 우두머리의 거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머지 움막들 반절 정도는 혈권에 포함되었다. 생기 이외의 수맥파를 피하여 움막이 자리한 점으로 보아, 이 시기에도 수맥파가 고려 대상이었으리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생기 또는 수맥파 이외의 또 다른 해로운 기운은 피하지 못하였지만, 당시 청동기인의 기감 수준이 현대인을 능가함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원래의 지형이 유적지 조성공..

산천을 보는 시각론 (3)

2. 형기론 가. 형기론의 원리 전편에서는 땅을 보고 자리를 찾는 방법의 하나인 물형론과 그 한계 및 문제점을 정리해 보았다. 또 하나의 방법인 형기론(形氣論)은 산천의 형세를 보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물형론과 유사하나, 산천의 좋고 나쁜 풍수적 형세를 미리 정해 놓은 이론으로, 그 정형화된 범위를 벗어나는 땅은 고려하지 않는 배타적 특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땅을 보는 범위에 따라 명당의 범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물형론에서 땅을 해석하는 방법은 ‘느낌과 기감응에 의한 인식체계(認識體系)’이기 때문에 모호한 면이 많은 한편, 형기론에서는 좋다. 아니면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축적된 경험논리체계(經驗論理體系)’에 기초한다. 형기론에는 산(맥)의 형세를 보는 간룡법((着龍法), 명당 주변의 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