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으로 분지되는 경상북도 영주 땅의 봉황산 중턱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의 하나인 부석사(浮石寺)가 있다. 명당인 터를 잡은 사연이 특이하고, 목조 건축기법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어 마치 화장을 하지 않은 여인의 빼어난 미모를 대하는 듯하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2월에 왕의 뜻을 받들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려 때 지금의 규모로 중창되었다. 조선시대와 근대에도 건물의 중수와 중건 기록들이 있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종찰로 고승 의상에 의해 수천의 제자들을 배출하며 그 법통을 지켜져 온 전통적인 사찰이다. 의 부석사 창건과정을 보면 그 터가 대단한 길지로 보인다. 의상이 중국에서 유학한 후 귀국선에 오르자 그를 사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