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디의 시각에서 본 각 이론의 한계 ‘본디’라는 말의 뜻을 사전에서는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기 이전의 단순한 모습’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이기도 하다. 그리고 풍수적 관점에서의 ‘원시반본(原始返本)’은 만물이 생겨난 때의 본 모습으로의 회귀이다. 따라서 본디로 돌아가 순수한 눈으로 자연을 보면 가려져 있던 산천이 본디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본 세 이론 중, 은 자연의 겉모습만을 파악하는 한계를 가진다. 그것도 머릿속에 각인되거나 이미 명명한 몇 가지 형상의 틀에 산천의 모습을 꿰맞추는 수준이다. 그리고 산천을 우리와 같은 생생한 생명체로 보지 않고, 육안에 비친 형체와 그 속에 담긴 기운만을 추정하려는 태도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