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을 파악하고 자리(혈)를 찾는 접근 방법이 여러 가지이고 그 결과가 다양하다 보니 풍수지리는 안갯속을 헤매 듯 모호하고 신빙성이 없다고 치부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만사가 완전함이 없이 서로 진위와 정당성을 다투고 있듯이, 수천 년 동안 누적되고 이론화된 풍수지리 지식도 상호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방법이든 완벽하지 못하고 흠이 있는 이유가 그것이 보편화되는 과정에서 본질을 이탈하고 꾸밈으로 왜곡시킨 결과이다. 이제까지 산천을 파악하고 혈처를 찾는 방법은 크게 나눠 물형론(物形論), 형기론(形氣論), 이기론(理氣論)이 있고, 각 이론이 서로 보완관계임과 동시에 상충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각각에 대하여 살피고 그 한계와 모순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자연과 교감하는 이상적인 시각을 정립(正立)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