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당수 2

만대산 시조묘

2012 년 9월 25일 남해안 통영에서 용무를 마치고 상경길에 고령 만대산의 시조묘를 찾았다. 30여 년 전 호연회 초창기 시절에 단체로 답사하였던 아련한 기억에 의존하였지만 어렵지 않게 묘역 입구의 표석을 찾을 수 있었다. 수십 년 전과 지금은 산천을 보는 안목이 현저하게 차이가 있으니 현재 시조묘의 풍수적 고찰이 한동안 관심사이고 바람이었다. 백두대간이 추풍령 과협처(過峽處: 용맥이 진행하는 도중 잘록한 부분으로 기맥이 통과하기 어려운 곳)를 무사히 지난 후 덕유산을 기봉하기 직전 대덕산(大德山)에서 우측으로 분지하여 수도산과 가야산을 만들고 남하하여 만대산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만대헌 지붕 위의 만대산 따라서 대덕산은 태조산(太祖山: 용이 시작하는 산, 사람의 시조에 해당함), 수도산과 가야산 등..

청계천과 4대 강 사업 1

2010년 02월 06일 (토) 현 정부가 출범하고서 지속적으로 국론을 들끓게 하는 이슈가 세종시와 함께 4대강 정비사업이다. 국가적인 백년대계 사업이지만 불행하게도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무엇에 쫓기듯이 추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사업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는 공사 범위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에 진행하였고 수중 조사는 생략하였다.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할 때의 문화재 조사가 일 년 동안 시행되었음을 참고하면, 고대로부터 삼국시대의 중요 문화 유적지인 4대강 유역을 불과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걸쳐 조사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4대강 사업의 범위는 청계천의 200여 배에 이르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