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명체 2

윤회 속의 금수저와 흙수저

공원에는 흔히 느티나무를 식재하는데, 잘 자라기 때문이다. 그중 유독 왕성한 성장을 하는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분명 고만고만한 어린 나무들을 식재하였을 터인데, 유난히 성장이 두드러진 나무 몇 그루를 담았다. 그 성장이 왕성한 나무들은 최근의 수저계급론으로 말하자면, 모두 금수저 혜택을 입고 있는 셈이다. 땅에서의 ‘금수저’ 자리는 혈(穴)자리이다. 혈처라는 부모를 잘 만나서 누리는 행운이 우연일까? 모든 생명들은 윤회 속의 수없는 전생을 살아왔다. 각 전생을 살면서 악업(惡業) 또는 선업(善業)을 지으며 살아왔다. 선업을 쌓기는 어렵고 살기 위해 부득이 악업을 짓게 되는데, 그 행위의 결과가 후생(後生)에 대부분 살(殺)이 되어 ‘흙수저’의 고통스러운 일생을 보내게 된다. 혈처에 자리한 나무들은 전생..

우두산 소슬묘의 기원

2018년 하계 휴강기간 중 KBS 풍수 반원들과 함께 춘천시 우두동에 있는 소슬묘를 처음으로 답산하였다. 춘천의 본래 지명은 ‘소머리’라는 기록이 있다. 소머리 고장을 한자로는 우곡성(牛谷城)인데 이 명칭이 백제 초기부터 사용되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다. 우두산(해발 133m)은 소의 머리 형국이라 하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우(天牛)가 강을 건너는 모양새로 황우도강형(黃牛渡江形)의 천하 명당이 있다고 전해온다. 이런 연유로 춘천의 상징동물을 天牛(하늘소)라고도 한다. 춘천의 북쪽에서는 죽엽산 오봉산 용화산을 거친 산줄기가 우두 평야에서 멈추었고, 북에서는 율문천이 흘러 동북에서 흘러오는 소양강과 합류한 후 우두산을 감싸고돌아 다시 북한강과 합류하는 수세이다. ​ 황우도강형인 우두산의 정상부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