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觀)의 보편적 의미는 '본다.'이지만 여기에서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포함한 모든 자극이나 신호를 감각하는 넓은 뜻을 말하고자 한다. '관'을 하는 주체인 육, 신, 영 세 종류의 ‘나’가 있으니 관을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우선 몸으로 하는 '육관(肉觀)'이 있다. 육체의 시청각 기관을 통하여 전달되는 자극 그대로이니 착시, 환청 등을 제외하면 맞고 틀리다는 시비가 없다. 육관의 일부를 상실하면 대신 다른 관법이 발달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음으로는 자기안의 신이 관을 하여 알려주는 '신관(神觀)'의 단계가 있다. 이 신관은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나 빙의된 사람을 통하여 하는 관이 있다. 사람의 몸에 있는 외부의 신이 그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며 정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