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 2

서울의 선비 산군(山群)

서울의 서부에서 보이는 안산 인왕산 백련산 고은산 등 여러 山群의 모습입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필통사(筆筒砂)'라고 하는데, 옛날 선비 탁자에 놓여있는 필통에 여러 자루의 붓(筆)이 꽂혀있는 형상입니다. 마을이나 도읍지를 보는 양기 풍수에서는 진산(鎭山)이라 하여 그 일대에서 기운을 모아주는 산을 말합니다. 서울 서부 지역을 관장하는 산봉우리들이 모여 ‘필통사’ 형상을 이루었습니다. 필통사를 보며 면학(勉學)에 힘쓰게되면 걸출한 학자나 인물이 배출된다는 풍수 전설이 있습니다. 나다니엘 호손의 큰바위 얼굴 전설이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조선 초기에 하륜 선생이 안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는 그 일대를 도읍지로 하자는 주장을 하였으나, 채택되지 않았던 기록이 있습니다. 대신, 그 산군의 기슭에는 유수의 남..

춘천 명당 강원도청터

신년 맞이 간산을 KBS 풍수반 여러분과 다녀왔습니다. 꽤 오래 춘천에 거주하시면서도 춘천의 진산인 봉의산을 오르지 못한 분도 있고 저 역시 초행길이었습니다. 봉의산이 유정하게 품고 있는 기슭에는 세종호텔, 강원도청, 춘천시청이 있는데, 시청은 혈권(穴圈)에서 벗어난 형국이고 도청터는 구한말 유사시 피난 궁궐이 있던 자리로 황제가 머물만한 대명당(大明堂)이고 그 위의 세종호텔은 봉의산이 가슴에 안고 있는 대귀지(大貴地)입니다. 그 때문인지 이 호텔은 역대 대통령들이 머물던 곳으로 유명한데,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머물러 기운을 받아갔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원기 충전 삼아 이곳에 온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춘천을 빙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