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광양시 옥룡면에는 사적 제407호인 옥룡사지(玉龍寺址)가 있다. 신라 말기인 864년 선각국사 도선이 이곳에 옥룡사를 창건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 폐사되어 사가(私家)의 선산에 편입되었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동백사(冬栢寺)와 백계사(白鷄寺)로 불렸다. 그 후 다시 법왕사(法王寺)를 거쳐 도선의 호인 “옥룡자”를 따서 옥룡사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 도선은 그의 책 도선비기(道詵秘記)에서 지리쇠왕설(地理衰旺說)·산천순역설(山川順逆說) 및 (裨補說)을 주장하였다.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 태도 왕건은 “도선선사가 지정하지 않는 곳에 함부로 절을 짓지 말라.”하는 내용을 훈요십조(訓要十條)에 남길 정도로 도선의 풍수사상을 신뢰하였다. 절터 입구 한참 전부터 동백나무 숲이 울창하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