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왕신(竈王神)에게는 고약한 역할이 있는데, 바로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역할이다. 부엌 또는 부뚜막의 신(竈王神)이 연말에 사람의 잘못을 하늘에 보고해 수명을 줄인다는 설화이다. 조왕신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데, 그해 마지막 날 사람이 잠들었을 때 1년 동안 사람이 지은 죄를 옥황상제에게 빠짐없이 고해바친다고 한다. 죄상을 들은 후 화가 난 옥황상제께서는 사람이 지은 죄만큼 수명을 깎는데 더는 깎을 수명이 없으면 사람이 죽게 된다고 한다.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는 집안 곳곳에 불을 밝게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풍습이 옛날부터 있었다. 어려서 들어왔던 섣달 그믐날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말은 바로 조왕신 설화에서 비롯하였다.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