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그리고 맨 마지막에 눈동자를 찍어 넣다. 즉 일의 성공을 도모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것을 ‘화룡점정’이라 한다. 화룡점정의 출전인 《수형기(水衡記)》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양(梁)나라 사람 장승요(張僧繇)는 장군과 태수의 벼슬을 지냈지만 벼슬을 마친 뒤엔 그림을 그리며 지냈는데, 붓만 들면 세상 모든 것을 마치 실물처럼 그려냈다. 어느 날 금릉(金陵:남경)에 있는 안락사(安樂寺)라는 절의 주지가 그에게 절 벽면에 용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장승요가 부탁을 수락하고 붓을 든 후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용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니, 살아 움직이는 용을 보는 듯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 솜씨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데 그는 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