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를 못 미쳐서 정이품송이 있다.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는데,
법주사 소유로 지정 사유는 노거수(老巨樹)이다.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 약 15m, 둘레 약 4.7m,
수관(樹冠) 직경은 약 20m이다.
수형(樹形)이 매우 아름다우며, 크고 오래된
나무이어서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1464년 조선조 세조가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輦, 가마)이 걸린다”고 소리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연걸이소나무’라고도 한다.
며칠 후, 법주사에서 돌아오던 임금 일행은
다시 이 소나무 곁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세조는 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이런 연유로 세조는 이 소나무를 기특하게
여겨 정2품(지금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으며,
그 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정이품송’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솔잎혹파리 피해로
밑부분에 외과수술(外科手術)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아직도 수세가 싱싱하고
수형(樹形)은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다.
뒷산(부모산 또는 혈성산)이 바르게 균형 잡혀
나무를 보호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람의 경우 배경이 든든하여 사회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예가 많이 있다.
뒷산이 바르게 균형 잡혀
자리를 굽어 보호하는 모습이면,
그 굽어보는 자리에 좋은 혈처가 있으니
세밀히 살펴볼 가치가 있다.
속리산 정이품송의 백그라운드는
아주 유정한 부모산(父母山)이며,
부모산이 쉼 없이 보내는 젖줄과도 같은
생기맥이 뭉친 지름 약 25m의 혈처에서
오랫동안 왕성한 생육을 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있지만,
요즈음 세계정세의 변화가 많아
대한민국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정세를 좌지우지하는
유대민족은 그들 자신을 ‘선민민족
(選民民族)‘이라 한다. ’선민‘이라는 용어는
‘귀하고 상속받는 백성’의 뜻이 있다.
즉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서 특별히
선택받은 선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섬김’을 전제로 한 ‘선택’이라는
전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뒷산(부모산)은 있을까?
한참을 잊고 살았던 오래전의
레전드가 있다. 바로 대한민족은
“천손민족(天孫民族)이다.”라는 전설이다.
애초부터 ‘하늘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선택받은 민족’보다 훨씬 은혜롭고
어떠한 전제도 없는 쉼 없는 ‘아낌’이시다.
속리산 정이품송의 부모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우리의 등 뒤에 계신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였다.
하늘께서 천손민족이 어려움을 먼저
겪게 하실지라도 굴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해
하늘께 간절히 기원하자.